1995년 제주도 무형문화재(현, 무형유산)로 지정되었다. 제주도는 예나 지금이나 논이 매우 적으므로 쌀로 술을 빚지 못하고 밭 곡식인 조로 빚었다.
성읍마을 오메기술도 조로 빚은 술이고, 이 술도 조로 빚는데 오메기술은 증류를 하지 않은 청주이고 고소리 술은 증류를 한 소주이다. 만드는 법은 먼저 밀과 보리가루와 물을 가루 4되에 물 8홉의 비율로 섞어 누룩을 만든다.
누룩은 언제라도 빚을 수 있지만 건조에 적당한 음력 8월이 최적기이다. 8시간 정도 물에 우려두었던 메좁쌀을 시루에서 90분간 쪄서 술떡을 만든다. 메좁쌀만을 고집하는 것은 솥에 넣고 증류할 때 솥바닥에 잘 붙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술떡을 도고리에 부어 넣어 식힌 뒤 누룩가루와 물을 간간이 뿌려주며 손으로 잘 젓는다. 술항아리에 이것을 담고 두허벅 정도의 물을 부어 발효시킨다. 동짓달에 담근 술독은 이듬해 4월까지 묻어 둔 채 웃국은 청주로 떠마시기도 한다.
술독에 묻어둔 술밑을 솥에 넣어 고소리(소줏고리)에서 소주를 고아내린다. 양조주가 될 경우에는 물을 조금 타 무르게 해서 솥을 가득 채울 수도 있다.
보통 40되들이 술독에 소주를 빚기위한 술밑을 담아두기 위해서는 메좁쌀 12되, 누룩을 만들 밀과 보리가 10되정도 소용된다. 제조시기는 7∼8월 이외에는 언제라도 가능하나 새좁쌀로 빚는 것이 가장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