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규정하는 바, 사회주의 공산주의 건설을 위하여 투쟁하며 그 사회에서 살게 될 사람들이 지켜야 할 원칙과 규범이다. 1992년 평양 발행의 ≪조선말대사전≫에 의하면 “공산주의도덕에서 핵을 이루는 것은 수령에 대한 충실성이며, 공산주의도덕의 특징은 풍부한 인간성과 집단주의 정신에 기초하고 있는 철두철미한 당적이며 인민적인 도덕”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북한은 8·15 광복을 계기로 민족의 전통적인 미풍양속을 공산주의적으로 해석하고 이념적인 의미를 첨가하여 ‘공산주의도덕’ 개념을 새롭게 내세웠다. 이에 따라 전통적 도덕관은 철저히 배격되고 반동적이며 반사회적인 낡은 도덕이라 매도당하였다. 공산주의도덕은 부르주아도덕과 근본적으로 대립되는 개념이다.
북한정권은 "인류 도덕발전의 최고형태인 공산주의도덕은 자본주의적 착취와 억압에서 벗어나기 위한 인민대중의 투쟁과정에서 수령의 영도 밑에 혁명적 세계관에 기초하여 형성 발전된다."고 설명한다. 즉, 사회주의사회에서 마련된 노동자 · 농민 · 근로인텔리들 사이의 동지적 단결과 협조를 기본내용으로 하는 사회계급관계는 공산주의도덕의 정치적 기초를 이루며 사회주의적 생산관계는 그의 경제적 기초를 이룬다.
공산주의도덕은 공산주의 사회에 가서만 비로소 구현된다는 주장을 한다. 공산주의도덕의 주요 내용은 인민대중이 혁명과 건설에서 주인으로서 지위와 역할을 원만히 수행하도록 하며 그들의 자주적이고 창조적인 활동을 성과적으로 보장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북한정권에 따르면 수령에 대한 충실성은 공산주의도덕의 핵을 이룬다.
노동계급의 수령은 인민대중의 최고 수뇌이며 통일단결의 중심이다. 그러므로 수령에게 충성을 다하는 것은 공산주의도덕의 가장 기본적인 규범이라고 한다. 공산주의도덕의 특징으로서는 인간에 대한 진정한 사랑에 기초한 도덕,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라는 집단주의 원칙에 기초한 도덕, 노동계급의 당과 인민대중의 이익을 위하여 복무하는, 철저하게 당적이고 노동계급적이며 인민적인 도덕 등을 들고 있다.
공산주의도덕은 나아가 사람들에게 고상한 도덕 품성을 배양함으로써 그들을 주체형의 공산주의 혁명가로 키우며 도덕생활 분야를 공산주의적으로 개조하는 데 적극 이바지한다는 것이 북한당국의 입장이다. 그러나 지난 50여 년 동안 이처럼 공산주의도덕을 강조하고 교육하였지만 50대이상의 세대에는 아직도 예의범절을 중시하고 조상을 숭배하는 민족전통적 미풍과 상부상조의식이 잔존하고 있다. 전통문화는 완전히 단절되는 것이 아니었다.
일반주민 사이에는 은밀히 점을 치거나 사주팔자를 따지거나 관상이나 손금을 보는 행위 등 과거의 습속도 완전히 없어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신세대의 경우 조상을 숭배하는 전통적인 행태보다 김일성(金日成)부자를 따르려는 충성심이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