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본. 전체 분량은 2율각 1구로 헤아려 1,238구이다. 1894년 음력 4월 20일경부터 6월 초순까지 약 50일간 금강산을 여행하고 돌아와 지은 가사이다.
원래 지은이와 그 연대를 알 수 없던 것을 진동혁(秦東赫)이 발굴 고증하여 학계에 알려지게 된 작품이다.
내용은 4단계로 구성되어 있는데, 기사에서는 인생무상을 생각할 때에 천하명산 금강산이나 구경하자는 등정동기를 밝히고, 승사에서는 갑오년 늦봄에 양부인 병식(秉式)을 따라 여행하는 기쁨을 노래하였다.
전사에서는 내금강산에서 외금강산으로 하여 해금강으로 나온 여행중의 견문들을 노래하여 그 분량이 가장 길고, 결사는 돌아오는 도중에서 보고 들은 문견사를 읊고 있다.
그 노정은 천안-서울-철원-단발령-장안사-표훈사-마하연-유점사-삼일포-사선정-고성-신계사-총석정-회양-화천-영평-서울-천안으로 되어 있다.
지은이가 알려진 금강산 기행가사라는 점에 그 자료적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