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여 구의 장편으로 되어 있으며, 작품의 율조는 다소 조잡한 편이나 그 만큼 사설적이며, 분량은 2음보 1구로 헤아려 1,611구나 되어 현전 금강산계 기행가사 중에서는 가장 길다.
제작연대는 작품 앞부분에서 “기미년 하사월…… 추석 후 제 삼일에 가벼운 행장으로……”라는 내용으로 보아 1859년(철종 10) 기미년으로 짐작된다. 기행의 동기는 관동팔경과 금강산을 찾아다니며 풍류를 즐기기 위함이다.
작품의 구조와 노정은 등정의 동기와 출발을 적은 서사, 목적지까지의 노정, 목적지인 내·외금강산의 구경, 귀로의 여정과 창작 동기를 적은 결사 등 4단계로 짜여 있다.
내용에 있어서는 노정이 정선-삼척-두타산-강릉-낙산사-계조굴-신흥사-와선대-청간정-명랑호-고성읍-해금강-삼일포-통천읍-총석정-천도-고성-외금강-내금강-장안사-만천교로 되어 있다.
다른 금강산계 가사들의 노정과 역순으로 쓰여 있으며, 특히 「삼화사연기설화(三和寺緣起說話)」·「천후산설화(天候山說話)」·「자마석설화(自磨石說話)」등 많은 설화가 삽입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