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은 선캄브리아기의 지리산편마암복합체(智異山片麻岩複合體) 중 화강암질편마암(花崗巖質片麻岩)·반상변정질편마암(斑狀變晶質片麻岩) 및 혼성편마암(混成片麻岩)으로 구성된 변성암과 경상계(慶尙系) 하부낙동층군(下部洛東層群, 쥐라기)의 암회색 내지 담회색의 사암(砂岩), 셰일과 후기에 이들을 관입한 섬록암(閃綠岩) 및 황반암(煌斑岩)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광상(鑛床)은 전라남도 지방에 널리 분포하고 있는 편마암 중에 금과 은을 함유한 석영맥(石英脈)이 관입하여 이루어진 것인데, N20-50E의 주향(走向)과 70-80SE의 경사를 가지는 열극(裂隙)을 따라서 충전(充塡)한 함금은석영맥으로 열수광상(熱水鑛床)이다. 맥의 너비는 0.15∼0.4m로 다양하며, 이러한 여러 맥이 모여 맥군(脈群)을 형성한다.
이 광산은 크게 초남(草南)·본정·억만의 3개 지역으로 구분된다. 1929년에는 종업원 860명에 달하는 대광산이었으나, 그 뒤 규모가 격감하여 1970년대에 폐광되었다. 광업권자는 광양산업주식회사(光陽産業株式會社)이며, 1961년 8월 건립된 70T/D의 처리용량을 가진 선광장(選鑛場)이 있었다.
휴·폐업하는 광산이 늘고 있는데 이는 금광자원의 고갈에 그 원인이 있다기 보다는 점진적인 채굴조건의 심부화에 따른 생산원가의 상승과 탐광부진으로 인한 신규광산의 확보부족 및 이에 따른 투자안정성의 결여로 인한 투자기피현상 등 여러 가지 불리한 요인들이 복합되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