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길재(吉哉). 호는 남강(南崗). 아버지는 전생서참봉(典牲署參奉) 권진(權振)이다.
7세에 아버지를 잃었는데 호곡(號哭)함이 마치 어른과 같았으며, 효가 지극하였다는 사신의 평이 있다. 1528년(중종 23)에 생원시에 합격하였다. 같은해 자기의 비(婢)인 석비(石非)를 때려 골절치사(骨折致死)하게 하였다는 죄목으로 사헌부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어 문소전참봉(文昭殿參奉)에 제배되고, 1573년(선조 6)에 용강현령을 지냈다. 1583년(선조 16) 선공감정(繕工監正)에 이르렀다.
이 해에 효행으로 천거되어 통정(通政)의 계급에 올랐다. 1587년(선조 20) 노인직(老人職)으로 가선(嘉善)의 위계를 받고 동지중추부사가 되었다. 청주의 백록서원(白鹿書院)에 제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