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신론내의약탐기 ()

불교
문헌
남북국시대, 통일신라 승려 태현(太賢)이 『대승기신론』의 주요 내용을 해설한 책으로, 1261년에 일본에서 간행된 불교서.
이칭
이칭
기신론고적기(起信論古迹記)
문헌/고서
편찬 시기
통일신라
간행 시기
1261년(일본 弘長 元年)
저자
태현
권책수
1권
권수제
기신론내의약탐기
판본
필사본
소장처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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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기신론내의약탐기』는 통일신라 승려 태현이 원효의 『기신론소』와 법장의 『대승기신론의기』에 의거하여 『대승기신론』의 대의 및 그 속의 의미를 해명한 불교서이다. 본문의 대부분은 『대승기신론』의 종지를 여덟 가지 의미로 설명하는 곳에 집중되어 있다. 여덟 가지 의미는 첫째 귀경삼보의(歸敬三寶義), 둘째 화합식의(和合識義), 셋째 사상의(四相義), 넷째 본각의(本覺義), 다섯째 무명의(無明義), 여섯째 생멸인연의(生滅因緣義), 일곱째 육염의(六染義), 여덟째 불신의(佛身義)이다. 여기서 다섯째 무명의는 결락되어 있다.

정의
남북국시대, 통일신라 승려 태현(太賢)이 『대승기신론』의 주요 내용을 해설한 책으로, 1261년에 일본에서 간행된 불교서.
저자

태현의 정확한 생몰 연대는 알 수 없다. 다만 『삼국유사』에 따르면, 그는 남산의 용장사(茸長寺에 머물렀으며, 경덕왕 천보 12년(753) 여름 큰 가뭄이 들었을 때 그가 칙명에 따라 내전에 들어가 『금광명경』을 강의하면서 단비가 내리기를 기원했는데, 이후 대궐의 우물물이 솟아오르는 기이한 일이 있었다.

구성과 내용

『기신론고적기(起信論古迹記)』라고도 한다. 이 책은 크게 『대승기신론』의 대의(大意)를 서술하는 부분과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설명하는 부분의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대의를 서술하는 부분에서는 인도의 마명(馬鳴) 보살이 『기신론』을 지은 내력을 밝히고 있다. 다음으로 『대승기신론』에 담긴 의미를 설명하는 부분은 다시 세 부분으로 나뉜다. 첫째, 『기신론』이 삼장(三藏)과 십이부(十二部) 가운데 어디에 속하는지를 밝히는 곳에서는 이 논이 보살장(菩薩藏)과 논의부(論議部)에 속한다고 설명하였다. 둘째, 제목을 해석하는 부분에서는 『대승기신론』이라는 제목 전체의 의미를 해석하기도 하고, 글자 각각의 의미를 해석하기도 하였다. 셋째, 『대승기신론』의 종지를 드러내는 부분에서는 모두 여덟 가지 측면에서 이 내용을 다룬다.

여덟 가지 측면이란, 귀경삼보의(歸敬三寶義) · 화합식의(和合識義) · 사상의(四相義) · 본각의(本覺義) · 무명의(無明義) · 생멸인연의(生滅因緣義) · 육염의(六染義) · 불신의(佛身義)이다. 이 여덟 가지 측면을 해석함에 있어 태현은 주로 법장의 『대승기신론의기』와 원효의 『기신론소』의 해당 부분을 최대한 활용하여 논의를 펼치지만, 여덟째 불신의는 전적으로 법장의 『화엄오교장』에 의거하고 있다.

여덟 가지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첫째, 귀경삼보의(歸敬三寶義)에서는 『대승기신론』이 서분 · 정종분 · 유통분의 삼분 구조로 되어 있다는 점과 이 『논』을 해석하는 데도 세 가지 문이 있음을 설명한 뒤, 주로 『대승기신론』의 맨 앞에 있는 귀경게를 해석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둘째, 화합식의(和合識義)는 생멸문의 진망화합식(眞妄和合識)이 나오게 된 전 과정을 일심과 이문 등의 내용을 통해 종합적으로 설명하고, 그에 따른 여러 의문점들을 문답을 통해 풀이하는 내용이다. 셋째, 사상의(四相義)는 생(生) · 주(住) · 이(異) · 멸(滅)의 사상의 의미를 유전문(流轉門)과 환원문(還源門)의 두 가지 측면에서 설명하는 내용이다. 원래 이 사상은 유위법이 변천하는 모습을 설명하는 개념이었지만, 『대승기신론』에 이르러 청정한 심체에서 미세한 움직임이 일어나 점차 거친 번뇌가 펼쳐짐을 설명하는 내용으로 변천하였다. 여기서 유전문이란 청정한 심체에서 생상 등의 번뇌가 생기는 과정을 설명해 주는 것이고, 환원문이란 생상 등의 번뇌의 정체를 밝혀 청정한 심체로 돌아가는 과정을 설명해 주는 것이다. 넷째, 본각의(本覺義)는 진망화합식이 지닌 각의(覺義)와 불각의(不覺義)를 설명하는 대목에서 나오는 내용으로, 본각을 수염본각(隨染本覺)과 성정본각(性淨本覺)의 두 측면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다섯째, 무명의(無明義)는 결락되어 있어 내용을 알 수 없다. 여섯째, 생멸인연의(生滅因緣義)는 생멸의 인과 연을 식과 관련시켜 설명하는 내용으로, 오의(五意)를 가리킨다. 오의는 업식(業識) · 전식(轉識) · 현식(現識) · 지식(智識) · 상속식(相續識)의 다섯 가지를 말한다. 태현은 이 오의의 맨 앞에 진식(眞識)을 추가해서 설명하는데, 이는 원효와 법장에게서는 찾을 수 없는 내용이다. 일곱째, 육염의(六染義)는 집상응염(執相應染) · 부단상응염(不斷相應染) · 분별지상응염(分別智相應染) · 현색불상응염(現色不相應染) · 능견심불상응염(能見心不相應染) · 근본업불상응염(根本業不相應染)의 여섯 가지 오염에 대한 내용으로, 주로 이들 오염된 번뇌를 단절하는 순서를 밝히고 있다. 여덟째, 불신의(佛身義)는 주로 법장의 『화엄오교장』에 의거하여 화엄의 오교의 순서에 따라 불신을 다시 여덟 가지 주제로 설명하는 내용이다. 여덟 가지 주제는 첫째 불신의 상(常)과 무상(無常), 둘째 불신의 형량(形量), 셋째 교화 대상의 공유 여부, 넷째 불신의 방편과 진실을 정함, 다섯째 상호(相好)의 많고 적음, 여섯째 불신을 보는 차이, 일곱째 불신의 분류, 여덟째는 교화의 영역이다.

의의와 평가

이 책은 『기신론』에 관한 우리나라 사람의 저술 중 원효의 『기신론소』 다음에 나온 문헌이다. 『기신론고적기』라는 이명이 있는 것처럼, 태현이 자신의 이전에 나온 『대승기신론』의 중요한 주석서인 원효와 법장의 저술을 적극 활용하여 이 『논』의 중요한 주제들을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현존 판본은 1261년(홍장 원년(弘長 元年)) 일본에서 필사된 것으로 『한국불교전서』 제3책에 수록되어 있다.

참고문헌

원전

『대정신수대장경(大正新修大藏經)』 44
『한국불교전서』 3(동국대학교 출판부, 1982)
불교문화연구소, 『불교찬술문헌총록』(동국대학교 출판부, 1976)
『한국고승전집』(불교학동인회)

단행본

박인석 옮김, 『대승기신론내의약탐기』(동국대학교 출판부,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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