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현 ()

불교
인물
남북국시대 통일신라 경덕왕 때, 유식학을 전공하여 『성유식론학기』, 『대승기신론내의약탐기』 등을 찬술한 승려.
이칭
법명
대현(大賢)
이명
청구사문(靑丘沙門)
인물/전통 인물
성별
남성
출생 연도
미상
사망 연도
미상
주요 저서
『성유식론학기』, 『기신론내의약탐기』, 『범망경고적기』, 『범망경보살계본종요』, 『약사본원경고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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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태현(太賢)은 경덕왕 때 남산 용장사에서 주석하였던 유식학을 전공한 승려이다. 경덕왕의 명으로 가뭄을 해소하기 위해 궁에서 『금광명경』을 강론하기도 하였다. 용장사에 있던 미륵장육상을 돌며 수행하였다. 『성유식론학기』, 『대승기신론내의약탐기』, 『범망경고적기』, 『약사본원경고적기』 등 많은 저술을 남겼다. 원효에 버금가는 신라의 대저작가이다.

정의
남북국시대 통일신라 경덕왕 때, 유식학을 전공하여 『성유식론학기』, 『대승기신론내의약탐기』 등을 찬술한 승려.
개설

태현(太賢)은 법명(法名)이 태현 또는 대현(大賢)이고, 청구사문(靑丘沙門)이라고도 불리었다. 7세기 중반 이래 신라 유식학의 전통을 계승하고 종합한 승려이다. 고려 전기에 유가업의 종조(宗祖)로 추숭(追崇)되었다.

태현은 원효(元曉), 의적(義寂), 경흥(憬興)과 더불어 신라 4대 저술가로 꼽힐 만큼 많은 저술을 한 승려로도 유명하다. 현재 전하는 태현의 저서로는 『성유식론학기(成唯識論學記)』, 『기신론내의약탐기(起信論內義略探記)』, 『범망경고적기(梵網經古迹記)』, 『범망경보살계본종요(梵網經菩薩戒本宗要)』, 『약사본원경고적기(藥師本願經古迹記)』 5부이다.

주요 활동

『삼국유사』에 태현에 관한 일화가 전하고 있다. 태현은 주로 경주 남산의 용장사(茸長寺)에서 주석(駐錫)하였는데, 그가 절에 있던 미륵석조장육상의 둘레를 돌 때면 불상 또한 태현을 따라 얼굴을 돌렸다고 한다. 753년(경덕왕 12) 여름에 가뭄이 심하자, 경덕왕이 태현을 궁궐로 불러 『금광명경』을 강론하게 하였다. 이 강경(講經) 법회 때 우물의 물이 넘치는 이적이 나타났다. 그래서 그 우물을 금광정이라 하였다. 이 일화를 통해 신라의 유식승들이 『금광명경』을 중심으로 한 정법치국을 강조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삼국유사』에는 태현이 화엄승 법해와의 법력 대결에서 진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삼국유사』의 이러한 서술은 『삼국유사』가 화엄 우위의 서술을 보이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학문과 저술

태현은 7세기 후반부터 8세기 전반까지 신라에서 성행하였던 유식학풍을 계승한 유식학승이다. 그는 현장(玄奘) 이후의 신유식학뿐만 아니라 대승기신론도 수용한 융합적인 사상을 가졌다.

태현이 지은 것으로 알려진 저서는 총 52종에 달한다. 그중 경(經)에 관한 저서는 총 20종이다. 『화엄경고적기(華嚴經古迹記)』 10권, 『반야이취분경주(般若理趣分經注)』 2권, 『금강반야경고적기(金剛般若經古迹記)』 1권, 『신역금강반야경고적기(新譯金剛般若經古迹記)』 1권, 『인왕반야경고적기(仁王般若經古迹記)』 1권, 『반야심경고적기(般若心經古迹記)』 1권, 『반야심경주(般若心經注)』 2권, 『법화경고적기(法華經古迹記)』 4권, 『무량수경고적기(無量壽經古迹記)』 1권, 『관무량수경고적기(觀無量壽經古迹記)』 1권, 『아미타경고적기(阿彌陀經古迹記)』 1권, 『칭찬정토경고적기(稱讚淨土經古迹記)』 1권, 『정토총료간(淨土總料簡)』 1권, 『열반경고적기(涅槃經古迹記)』 8권, 『약사본원경고적기』 2권, 『미륵상생경고적기(彌勒上生經古迹記)』 1권, 『미륵하생경고적기(彌勒下生經古迹記)』 1권, 『미륵성불경고적기(彌勒成佛經古迹記)』 1권, 『금광명경술기(金光明經述記)』 4권, 『금광명경료간(金光明經料簡)』 1권이 경에 관한 저서이다. 저술 목록을 살펴볼 때, 태현이 아미타(阿彌陀) 신앙과 미륵신앙에 큰 관심을 가졌음을 알 수 있다.

율(律)에 관한 것으로는 『범망경고적기』 3권, 『범망경보살계본종요』 1권, 『유가계본종요(瑜伽戒本宗要)』 1권으로 총 3종이 있다. 이 가운데 특히 『범망경보살계본종요』는 일본의 율학 연구에 큰 영향을 끼쳤다.

논(論)에 관한 저술 대부분은 유식학 논서에 대한 것이다. 『불지론고적기(佛地論古迹記)』 1권, 『광백론고적기(廣百論古迹記)』 1권, 『장진론고적기(掌珍論古迹記)』 1권, 『유가론고적기(瑜伽論古迹記)』 4권, 『유가론찬요(瑜伽論撰要)』 3권, 『성유식론고적기(成唯識論古迹記)』 10권, 『성유식론결택(成唯識論決擇)』 1권, 『광석본모송(廣釋本母頌)』 3권, 『유식이십송고적기(唯識二十頌古迹記)』 1권, 『섭대승론세친석론고적기(攝大乘論世親釋論古迹記)』 1권, 또 『섭대승론무성석론고적기(攝大乘論無性釋論古迹記)』 1권, 『중변론고적기(中邊論古迹記)』 1권, 『변중변론고적기(辨中邊論古迹記)』 1권, 『현양론고적기(顯揚論古迹記)』 2권, 『잡집론고적기(雜集論古迹記)』 4권, 『보살장아비달마고적합집(菩薩藏阿毘達磨古迹合集)』 17권, 『성업론고적기(成業論古迹記)』 1권, 『오온론고적기(五蘊論古迹記)』 1권, 『백법론고적기(百法論古迹記)』 1권, 『관소연연론고적기(觀所緣緣論古迹記)』 1권, 『인명입정리론기(因明入正理論記)』 1권, 『인명입정리론고적기(因明入正理論古迹記)』 1권, 『인명입정리론학기(因明入正理論學記)』 1권, 『인명정리문론고적기(因明正理文論古迹記)』 1권, 『기신론내의약탐기(起信論內義略探記)』 1권, 『법원의림대승심로장(法苑義林大乘心路章)』 2권, 『법원의림석명장(法苑義林釋名章)』 1권, 『대승일미장(大乘一味章)』 1권, 『대법론고적기(對法論古迹記)』 4권으로 총 29종이다. 『성유식론고적기』와 『성유식론학기』는 이름만 다른 같은 책으로 추정하고 있다.

상훈과 추모

『삼국유사』는 태현을 유가조(瑜珈祖)의 대덕(大德)으로 기록하고 있다. 고려시대 유가업(瑜伽業)의 소현은 원효와 더불어 태현을 유가업의 조사로 여겼다. 태현의 저술은 지혜와 언변이 정민(精敏)하고 판단이 분명하며, 법상종(法相宗)의 이치를 통달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후학들과 중국의 학자들이 태현의 저서를 기준으로 했다고 전한다.

참고문헌

원전

『삼국유사(三國遺事)』

단행본

논문

김천학, 「한국찬술불교문헌의 확장성에 대한 일고찰 - 태현의 『보살계본종요』를 중심으로-」(서지학연구 70, 2017)
박인석, 「태현 『대승기신론내의약탐기』의 불신론(佛身論) 분석」(『불교학연구』 45, 2015)
백진순, 「태현의 『성유식론학기』에 나타난 논리주의 전통」(『동양철학』 56, 2021)
方仁, 「新羅 佛敎思想史에서의 太賢 唯識學의 意義」(『백련불교논집』 2, 1992)

인터넷 자료

기타 자료

관련 미디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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