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고적기』는 남북국시대에 통일신라 승려 태현이 『화엄경』에 대한 주석들을 모아 자신의 견해를 덧붙인 주석서이다. 태현은 원효(元曉), 경흥(憬興)과 함께 신라의 3대 저술가로 꼽힌다. 유가종(瑜伽宗)의 승려로서 유식사상과 불교 논리학인 인명(因明)에 관한 저술을 주로 남겼다. 태현의 저술은 총 43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며 그중에는 ‘고적기(古迹記)’라는 제목이 붙은 저서들이 다수 보인다. 이 가운데 현존하는 것은 5부이다. 그러나 『화엄경고적기(華嚴經古迹記)』는 전하지 않아 그 내용을 알 수 없다.
태현은 원효(元曉, 617∼684), 경흥(憬興)과 함께 신라의 3대 저술가로 꼽힌다. 유가종(瑜伽宗)의 승려로서 유식사상과 불교 논리학인 인명(因明)에 관한 저술을 주로 남겼다. 그 밖의 다양한 경론에 대해서도 많은 저술을 남겼다.
태현의 저술은 총 43부(部)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며 그중에는 ‘고적기(古迹記)’라는 제목이 붙은 저서들이 다수 보인다. 이 가운데 현존하는 것은 5부이다. 현존하고 있는 5부는 『범망경고적기(梵網經古迹記)』 2권(卷), 『보살계본종요(菩薩戒本宗要)』 1권, 『약사경고적기(藥師經古迹記)』 2권, 『성유식론학기(成唯識論學記)』 8권, 『대승기신론내의약탐기(大乘起信論內義略探記)』 1권이다. 그러나 『화엄경고적기(華嚴經古迹記)』는 전하지 않아 그 내용을 알 수 없다.
『신편제종교장총록(新編諸宗教藏總錄)』 권1 「해동유본경행록(海東有本見行錄)」 상(『대정신수대장경』 55)에는 10권 혹은 5권으로 소개하고 있고, 『불전소초목록(佛典疏抄目錄)』 상(『대일본불교전서』 1)에는 ‘화엄고적 십권(華嚴古迹十卷)’으로 소개되어 있을 뿐이다.
태현의 『대승기신론내의약탐기』가 법장(法藏, 643∼712)의 『대승기신론의기(大乘起信論義記)』의 주석을 먼저 소개한 뒤 그와 다른 관점이 있을 경우, 원효의 견해를 제시하는 등 기존의 주석서들을 종합 정리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화엄경고적기』 역시 그와 유사한 체제를 따르고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화엄경고적기』는 ‘고적기’라는 제목을 통해 그 저자가 자신의 견해를 앞세우지 않고 종합적이면서 개방적인 학풍을 유지하려 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