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의천(義天, 1055∼1101)이 중국 및 우리나라의 불교관계 저술을 수집하여 엮은 목록집인 『신편제종교장총록(新編諸宗敎藏總錄)』 제3권(대정장 제55권) 및 일본의 흥륭(興隆)이 편찬한 『불전소초목록(佛典疏鈔目錄)』 상권 성유식론소초목록(成唯識論疏鈔目錄), 흥복사 승려 죠순[藏俊, 1104∼1180]이 1176년 편찬한 『주진법상종장소(注進法相宗章疏)』에는 1권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수록하고 있지만, 현재 산실되어 전하지 않는다.
한편 일본의 간본(刊本) 『영초록(永超錄)』이라는 자료에는 찬술자(撰述者)를 극태(極太)로 기록하고 있지만 사본(寫本) 『영초록(永超錄)』이나 다른 자료에서는 찬술자를 모두 태현(太賢)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성유식론결택(成唯識論決擇)』과 『성유식론개발장(成唯識論開發章)』을 동본(同本)으로 보는 학자(채인환)도 있으며, 대천복사(大薦福寺) 승려 도봉(道峰)이 찬술한 『유식결택(唯識決擇)』(1권)과 『성유식론결택』을 동본으로 보는 학자(방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