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필사본. 편자와 편찬 연대는 미상이다.
조선고서간행회본과 『연려실기술』 문예전고(文藝典故)에는 황혁(黃赫)이 편찬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기축록』의 내용에 황혁보다 후대의 인물인 허목(許穆)의 글이 수록되어 있어 타당하지 않은 것 같다.
상권은 먼저 『기축록』의 전말을 이수광(李睟光)·허욱(許頊) 및 최영경(崔永慶)·정개청(鄭介淸)의 문인들의 기록을 참고해 기록하였다.
이어서 1590년 강견(姜涀)의 상소문, 최영경의 옥중시기록(獄中時記錄)과 그의 전·행장·비문 및 이가소승(李家小乘), 백유양(白惟讓)의 유사(遺事), 백진민(白振民)의 옥중자명소(獄中自明疏), 유몽정(柳夢井)에 관한 비망기(備忘記)와 그의 아들 유호(柳滸)의 상소문 등을 수록하였다.
하권에는 정개청의 행장과 허목이 지은 「곤재전(困齋傳)」 및 『우득록(愚得錄)』의 서문을 전재하였다.
이어서 정개청의 저술인 「동한절의진송청담설서(東漢節義晉宋淸談說序)」 및 정개청의 초초(初招)·재초(再招)·옥중 상소문과 정암수(丁巖壽) 등 사류의 상소문, 나덕윤(羅德潤)·배명(裵蓂) 등의 상소, 유성룡(柳成龍)의 계사 등 정개청이 사건에 연루되는 전말과 그의 신원을 청한 상소문 10여 종 등을 수록하였다.
상권에는 대체로 최영경에 관한 내용이 많고, 하권은 정개청에 관한 기록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동인의 입장에서 편집한 책으로 여겨지지만 정철(鄭澈)·성혼(成渾) 등 서인에 관한 기록도 포함되어 있다.
이 책은 기축옥사와 그 뒤 동인과 서인의 세력 소장에 따르는 문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대동야승』에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