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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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
개념
직선 · 곡선의 도형을 가진 추상적인 무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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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직선 · 곡선의 도형을 가진 추상적인 무늬.
내용

종류에는 평행선 · 사선 · 지그재그선 · 파선 · 대각선 · 십자선 · 삼각형 · 사각형 · 주1 · 주2 · 주3 · 주4 · 파상선(波狀線) · 주5 · 원형 · 중권형(重圈形) 등이 있으며, 이 밖에 점선도 있다.

기원은 확실하지 않으나, 유럽에서는 구석기시대의 상아세공에서 이미 거치문 · 뇌문 · 나선문 등의 기하무늬가 채택되고 있다. 그러나 전성기를 이루는 것은 신석기시대에 들어선 뒤이다.

우리 나라에서도 신석기시대에 빗살무늬토기[櫛文土器]가 제작되면서 기하문이 나타나는데, 특히 빗살무늬토기의 문양은 거의 모두가 기하문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 토기를 기하문토기로 부르는 학자도 있다.

빗살무늬토기에는 주로 어골문(魚骨文) · 파상점선문(波狀點線文) · 지그재그문 · 뇌문 · 주6 등이 많이 사용된다. 토기 이외에 주7에서도 나선문 · 평행점선문 등을 볼 수 있다.

청동기시대에 이르면 무늬없는토기[無文土器]가 주류를 이루게 되어 토기에서는 거의 기하문이 보이지 않게 되지만, 청동기에서는 방울 등과 같은 의기류(儀器類)에 많이 보인다. 가장 많은 문양으로는 사선이 채워진 삼각거치문과 점선문 · 지그재그문을 들 수 있는데, 이 문양들은 청동기시대 문양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거울의 경우에는 지그재그문 · 삼각거치문 · 사선문 · 동심원문 등이 많이 보이는데, 특히 주8에 보이는 문양은 정확하고도 세밀한 제도기법을 사용한 것이라 주목된다. 거울 이외의 의기류에서는 쌍와문(雙渦文) · 일광문(日光文) · 삼각문 등이 보인다.

기류뿐만 아니라 일부 무기류 동모(銅鉾) · 동과(銅戈) 등에도 뇌문 · 사격자문 등이 나타나며, 마탁(馬鐸) 등 마구류에서도 보인다. 청동기 이외에 골각기(骨角器)에서도 평행선문 · 삼각문 등을 볼 수 있다.

삼국시대에는 신라토기류에서 가장 많이 보이고 있는데, 사선이 채워진 삼각거치문 · 소형원권문(小形圓圈文) · 평행집선문(平行集線文) · 파상문 · 격자문 등이 그 주된 문양이다. 통일신라시대로 들어서면 기하문은 급격히 줄어들고 문양은 인화문류(印花文類)로 바뀌게 된다.

그러므로 기하문은 장식적인 의미 이외에도 종교적 · 상징적 의미를 가진 것으로 생각되며, 대체로 바구니나 섬유조직 같은 원시적 생활기술에서 시사받은 것이거나, 인물상 · 동물상 등의 표현을 간략화하거나 상징한 것에서, 또는 상상적이거나 관습적인 것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측된다.

참고문헌

『考古學辭典』(水野淸一·小林行雄, 東京 創元社, 1959)
주석
주1

‘마름모’의 전 용어. 우리말샘

주2

톱니처럼 생긴 무늬. 우리말샘

주3

신석기 시대의 토기에서 보이는, 번개를 상징하는 네모꼴이나 마름모꼴을 여러 개 겹쳐 만든 무늬. 우리말샘

주4

활등 모양으로 굽은 선. 우리말샘

주5

공간에서의 나사 모양의 곡선. 우리말샘

주6

대각선이 대칭을 이루며 연속되어 만들어진 무늬. 우리말샘

주7

물레의 왼쪽에 있는 괴머리의 두 기둥에 가락을 걸기 위하여 고리처럼 만들어 박은 물건. 우리말샘

주8

뒷면에 가는 선(線)으로 세모꼴, 네모꼴, 둥근 모양 무늬 따위를 새겨 넣어 장식한 청동(靑銅) 거울.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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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이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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