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의 여인도 아니었으나, 민첩하고 꾀가 많아 광해군의 총애를 받았는데, 이를 배경으로 국정에 관여하여 권신인 대북(大北)의 영수 이이첨(李爾瞻)과 쌍벽을 이룰 정도로 권력을 휘둘렀다.
이러한 권세를 힘입어 매관매직을 일삼는 등 국정을 크게 문란시켰다. 이에 윤선도(尹善道)·이회(李洄) 등이 여러 차례 상소하여 논핵하였으나, 도리어 그들이 유배되는 등 광해군 일대를 통하여 권세를 누리었다. 1623년(광해군 15) 인조반정이 일어나자 반정군에 잡혀 참수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