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1책(부록 포함). 목판본. 김덕령은 원래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활약하다가 이몽학(李夢學)의 난에 연루되어 죽음을 당하였다. 이 책은 그뒤 1694년(숙종 20) 왕명에 따라 편찬된 책인데 정조 때 다시 간행되었다.
서문은 서형수(徐瀅修)가 썼으며 책 서두에는 숙종의 어제서문(御製序文)과 1788년(정조 12)의 정조어제서문·어제사제문·윤음(綸音)이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본문의 권1에는 시 5수, 가 1편, 서(書) 4편, 격문 2편, 제문 1편이 수록되어 있어 시문집의 성격을 띠고 있다.
권2는 연보, 권3은 기실(記實)과 전(傳)이 수록되어 있으며, 끝으로 부록 상에는 형 덕홍(德弘)이 고경명(高敬命)의 의병군에 참여하였다가 순국한 사실, 부록 하에는 동생 덕보(德普)가 정묘호란 때 병으로 의병에 참여하지 못한 것을 분히 여겨 분사한 사실 등을 기록하고 있어 일가삼절(一家三節)의 행장·시필 및 의열사의 춘추제향(春秋祭享) 전말을 기록하고 있다.
이 책은 임진왜란의 전란사 및 의병사뿐만 아니라, 그의 신화적인 이야기를 연구하는 데도 귀중한 자료가 된다. 이밖에도 1790년에 정동준(鄭東浚)이 서문을 쓴 원문 3권과 부록 2권의 5권으로 된 목판본도 전하고 있으며, 1694년에 간행된 숙종본은 규장각도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