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이 탈 때 ‘꽝꽝’ 소리를 내며 타기 때문에 꽝꽝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학명은 Ilex crenata THUNB.이다. 높이는 2m에 달하며 가지가 치밀하다. 짧은 가지는 대부분 가시로 변하며, 작은 잎들이 가지 사이에 촘촘히 달린다.
전북특별자치도의 변산반도와 거제도 · 보길도 · 제주도에 분포한다. 제주도 한라산의 표고 900m 부분이 수직분포의 중심이 되나, 보통은 표고 100∼1,800m 사이에 자생한다. 상록수 중에서 내한성이 강하여 서울 지방에서도 월동할 수 있으나, 경제적 성장은 충청남도 이남지역이 적당하다.
토심이 깊고 수분이 충분하며 비옥한 곳에서 좋은 생장을 보인다. 꽃은 암수가 따로 있는 자웅이가화(雌雄二家花)로서 6월에 백록색의 작은 꽃이 피어 10월에 검은색의 핵과(核果: 씨가 단단한 핵으로 쌓여있는 열매)를 맺는다. 번식방법은 가을에 익은 열매를 채취하여 정선한 다음 노천매장을 하였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하여 묘목을 얻으며, 삽목에 의하여 좋은 품종을 증식시킬 수 있다.
목재는 단단하고 무거우며 갈라지는 일이 없어서 가구재, 장식용재의 나무못, 조각재 · 도장 · 머리빗 등을 만드는 데 알맞다. 정원수 · 생울타리 · 분재(盆栽) 등 미화용으로도 이용된다. 특히 전정(剪定: 가지치기)에 대한 가소성(可塑性: 모양을 만들 수 있는 성질)이 커서 나무를 이상한 모양으로 다듬을 수 있다.
껍질로 끈끈이를 만들 수 있으나 그 질이 좋은 편은 못 된다. 껍질을 물에 담가 삭힌 뒤 절구로 찧으면 고무질의 물질이 얻어지는데, 이것이 끈끈이다. 끈끈이는 파리 · 벌레 등을 잡는 원료와 반창고의 원료에 넣어 접착력을 강하게 하는 데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