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남도 서남부 일대에서 가장 높은 해발 1,324m로서 날아가는 기러기가 에돌아가므로 낙안봉이라 하였다. 평안도와 함경도의 경계인 영흥읍의 서북쪽 약 20㎞ 지점에 솟아 있다. 인근에는 1,000m를 넘는 봉우리가 첩첩산중을 이룬다. 조선계의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산 비탈면의 경사는 40~45˚이며 깊고 험한 계곡이 많다. 남쪽 비탈면의 경사가 더 급하고 동쪽과 서쪽 비탈면에서는 금야강의 지류가 발원한다. 산에는 싸리나무·고광나무·병꽃나무·바람꽃 등 여러 가지 식물이 분포하며 족두리풀·천남성·당귀·삼지구엽초·더덕·고사리 등 임산물도 풍부하다.
영흥읍에서 평안남도 맹산군으로 연결되는 국도가 산의 북쪽 계곡을 지난다. 남서쪽 계곡에는 고원(高原)에서 원산으로 가는 국도가 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