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1책. 목활자본. 후손 정치영(鄭致瑛)·정치화(鄭致華) 등에 의하여 편집, 초간되었고, 1934년 중간되었다. 권두에 정만조(鄭滿朝)·정내석(鄭來錫)의 서문과 권말에 정수룡(鄭壽龍)·정순지(鄭純之)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140수, 권2에 사(辭) 2편, 부·소·제문 각 1편, 권3은 부록으로 행장·묘지명·묘갈명·가장 각 1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의소(擬疏)」는 임진왜란으로 위기에 처한 국가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한 자신의 견해를 밝힌 글로 “수년간의 병란으로 피폐된 지금 실로 두려운 것은 외적이 아니라 민심의 이반(離反)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우리 군대와 명나라 원군의 수탈로 고통에 신음하고 있는 백성들의 실정을 지적하고, 국가에서는 백성들을 구휼하는 데 힘써 국가의 기강을 확립할 것과 인재를 모아 왜적을 물리쳐야 함을 주장하였다.
「상권대장서(上權大將書)」는 권율(權慄)에게 보낸 서한으로서, 자신이 초유사(招諭使) 김성일(金誠一)의 명으로 소모관(召募官)이 되어 의병 수백인을 모집한 것과 그간의 활동상황을 보고한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