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찬국’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의 냉국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고려시대 이규보(李奎報)의 시문에 보이는 순갱(蓴羹)으로, 그 맛이 청담하여 일상식은 속물이라고 칭송하고 있다.
냉국에는 미역냉국·김냉국·오이냉국·파냉국·마늘냉국 등 차게 식힌 물에 식초를 타서 새콤한 맛을 주는 냉국과, 깻국과 같이 닭을 곤 진한 국물로 만든 보양을 위한 냉국이 있다. 미역냉국은 미역을 간장·기름·후춧가루·고춧가루·썬 파와 함께 볶은 뒤에 물을 붓고 간장·식초·고춧가루를 넣어 만든다.
김냉국은 간장과 식초를 탄 물에 살짝 구운 김을 잘게 부수어 넣고 채썬 파를 얹은 다음 고춧가루·깨소금을 뿌려놓는다. 오이냉국은 어린오이를 둥근 모양대로 얇게 썰거나 채썰어 간장과 식초로 절인 다음 다진 고추, 파와 섞는다. 상에 놓을 때 물을 붓고 간장과 식초로 간을 맞춘다.
파냉국은 5㎝ 길이로 썬 실파와 간장·식초·고춧가루·깨소금과 섞어서 살짝 숨이 죽으면 찬물을 부어 냉국을 만든다. 마늘냉국은 먼저 마늘의 모양을 살려 얇게 저며서 식초를 치고 30분쯤 둔다. 이것을 꺼내어 설탕물에 담갔다가 꺼내어 채반에 펴놓아 살짝 말린 뒤 설탕·간장·식초를 탄 물에 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