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남성인 작자가 임을 이별하고 사랑에 병들어 임을 연모하여 그리워하는 연정을 노래한 작품이다. 2음보를 1구로 계산하여 총 182구이다. 4·4조가 주조이며 3·4조도 섞여 있다.
“생각 끝에 눈물이오/한숨 끝에 눈물이라/눈물로 지어내니/들어보소 단장사(斷腸詞)라/이리하야 날 속이고/저리하야 날 속인다/……상사(相思)로 말미암아/병들어 누웠으니/……창천이 뜻을 알아/연분을 맺은 후에/화조월석(花朝月夕)에/주야진정(晝夜眞情) 마조 앉아/살뜰히 그리든 일/옛말삼아 하고 지고”라고 하여 이별한 임을 다시 만나 다정하고 행복한 생활을 이루고자 열망하는 절절하고 애끊는 심정의 표현으로 일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