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집』에 전한다. 이별한 임을 그리워하는 애절한 심정을 노래한 작품이다. 「단장이별곡 1」과 「단장이별곡 2」로 나뉘어 있는데, 그 내용이 이별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 있는 점에서 「단장이별곡 1」과 「단장이별곡 2」는 한 작품일 수도 있다.
「단장이별곡 1」은 4음보를 1구로 계산하여 159구이며, 주로 4·4조이고 3·4조도 있다. 「단장이별곡 2」는 4음보를 1구로 계산하여 174구이며, 3·4조와 4·4조가 위주이나 4·5조, 5·4조, 2·4조, 2·5조도 드물게 나타난다.
「단장이별곡 1」의 내용은 세 단락으로 나누어진다. 제1단락은 이별을 막기 위하여 천지신명과 사해용왕에게 제사드리고, 무당과 판수를 불러 굿을 하였지만 허사가 됨을 노래한다. 제2단락은 마침내 이별하는 상황과 떠나가는 임을 바라보는 장면을 묘사한다.
제3단락은 독수공방하면서 피로써 임을 그려 그 족자를 걸어놓고 위안하고자 하나, 슬픔을 억제할 수 없음을 노래한다. 「단장이별곡 2」의 내용도 세 단락으로 나누어지는데, 제1단락은 이별 후에 임을 기다리는 마음을 묘사한다.
제2단락은 꿈속에서 임을 만나나, 개짖는 소리에 꿈이 깨어, 개조차 원망한다. 제3단락은 임을 그리는 마음을 기러기에게 전하여주기를 하소연한다. 관용적인 표현이 있지만, 애끊는 심정을 절실하게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