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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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중의 시령을 날짜에 따라 기록하여 놓은 시간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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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달력은 일년 중의 시령을 날짜에 따라 기록하여 놓은 시간 범주이다. 시령은 월·일·24절기·요일·행사일, 해의 출몰, 달이 차는 일과 이지러지는 일, 일식·월식을 가리키는 말이다. 달력은 시령을 일상생활의 편이를 위하여 만든 상용력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세계 공통으로 쓰이는 양력과 음력이 병용되고 있다. 양력은 태양이 같은 자리에 돌아오는 주기로 계절의 순환주기이다. 음력은 달의 궤도운동의 주기를 바탕으로 함으로써 계절과 직접 관련이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1895년(고종 32)에 내린 고종의 조칙으로 양력이 널리 쓰이게 되었다.

목차
정의
일년 중의 시령을 날짜에 따라 기록하여 놓은 시간범주.
내용

시령은 월 · 일 · 24절후 · 요일 · 행사일, 해의 출몰, 달의 영허(盈虛), 일식 · 월식을 가리키는 말이다. 달력은 이를 일상생활의 편이를 위하여 만든 상용력(常用曆)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세계 공통으로 쓰이는 양력과 음력도 병용되고 있다.

달력의 본질은 날짜, 즉 계절과 일시를 알려주는 데 있으므로 이것을 만드는 원리는 어떤 일정한 주기로 되풀이되는 현상에 바탕을 두고 있다. 옛부터 가장 정확한 주기로 알려졌던 것은 천체의 운행이었는데 이는 천행건(天行健)이라는 말이 여실히 말해주고 있다.

태양둘레를 도는 지구의 궤도운동을 지구중심의 입장에서 본 태양의 운행을 기준으로 삼아 그 주기 1년을 바탕으로 한 달력이 태양력, 즉 양력이다. 더 정확히는 태양이 춘분점에서 출발하여 다시 춘분점으로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인 1태양년=365.2422일을 기본으로 하는데, 이것은 지구가 궤도운동을 하는 주기인 1항성년(恒星年)=365.2564일보다 약 20분이 짧은데 그 까닭은 춘분점이 이동하는 데 연유한다.

서기전 200년경 중국의 진(秦)나라에서는 1년의 길이를 365.25일로 하는 사분력(四分曆:서기전 100년경의 漢나라 시대의 달력)이 쓰였는데, 중국의 달력이 우리나라에 전래된 시초는 『삼국사기』의 신라본기에 의하면 “ 문무왕 14년(674) 정월 당(唐)나라에 가서 숙위(宿衛)하던 대나마(大奈麻) 덕복(德福)이 역학(曆學)을 배워 돌아와서 새로운 역법으로 개용(改用)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보다 앞서 중국력이 백제를 거쳐서 일본으로 전해졌다는 일본의 기록이 『일본서기(日本書紀)』에 기록되어 있다. 이에 의하면, 백제의 역박사 왕보손(王保孫)이 554년(위덕왕 1) 일본에 건너갔으며, 또 602년(무왕 1) 백제의 승려 관륵(觀勒)이 역서를 일본에 전하였다고 한다. 그러므로 중국력의 우리나라 전래는 602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한편, 지구둘레를 도는 달의 궤도운동인 달의 운행의 주기를 기준으로 하는 달력을 태음력 또는 음력이라고 하는데, 그 기본 단위는 1삭망월(朔望月=29.5306)이다. 실제로는 29일의 작은 달과 30일의 큰 달을 교대로 써서 평균 29.5일을 한 달의 길이로 하는 셈이다. 태음년은 음력의 12달=29.5일×12=354일로서 이는 태양년 365.2422일보다 약 11일이 짧다.

양력은 태양이 같은 자리에 돌아오는 주기, 즉 계절의 순환주기인 데 비하여, 음력은 달의 궤도운동의 주기를 바탕으로 하므로 계절과 직접 관련이 없다. 따라서 음력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 1년에 약 11일 계절(양력)에 앞서가므로 3년이면 약 한 달, 9년이면 한 계절이 실제와 어긋나게 된다.

즉, 음력 달력의 날짜로는 여름이지만 실제(양력날짜)는 아직도 봄인 경우가 생기게 된다. 이것을 조정하기 위해서 음력에서는 가끔 윤달(閏月)을 넣어서 계절과 음력날짜가 맞도록 하였다. 예로부터 잘 알려진 방법은 19년 동안에 7개 윤달을 삽입하는 19년7윤법이다. 그 이유는 19태양년=365.2422일×19=6939.6일, 19태음년+7윤달=29.5306일×235=6939.7일로 양력과 음력의 날짜수가 같아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윤달을 끼워서 계절(양력)과 일치하게 하는 달력을 태음태양력이라고 하는데 현재 우리나라에서 쓰이고 있는 역이다. 음력은 계절과 맞지 않으므로 계절을 세분한 24절기가 쓰인다. 이는 계절을 24등분한 셈인데 태양이 1년 동안 도는 길목인 황도(黃道)에 따라 춘분 때 태양이 자리하는 점인 춘분점을 0°로 하여, 15° 간격으로 지나는 점들이 24절기에 태양이 지나는 자리가 된다.

예를 들어 춘분:0°, 청명(淸明):15°, 곡우(穀雨):30°……, 경칩(驚蟄):345°로 다시 춘분이 된다. 24절기는 결국 양력의 1년을 24등분한 것이므로 각 절기의 날짜는 대략 15일 간격으로 해마다 거의 같은 날짜가 되지만, 음력에서 해에 따라 그 날짜가 달라진다.

음력은 어촌에서 바닷물의 간만이 음력 날짜와 관련이 있는 것이므로 유일한 이용가치가 있을 뿐 실제 일상생활에 쓰기에는 불편하다. 그리하여 우리나라에서는 1895년(고종 32)에 내린 고종조칙(詔勅)으로 그해의 음력 11월 17일을 1896년 양력 1월 1일로 고치면서부터 양력이 널리 쓰이게 되었다.

참고문헌

『고종실록』
『세계의 력』(현정준·이종수, 삼성문화재단, 1975)
『한국의 력』(이은성, 전파과학사,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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