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부터 쓰여온 동국(東國)이라는 중국중심적 명칭 대신 문화적 자존의식을 바탕으로 한 큰 동국, 즉 훌륭한 동국이라는 뜻으로 쓰인 칭호이다. ‘대동’이라는 칭호는 16세기의 사림학자(士林學者)들이 쓰기 시작하여 19세기까지 사용되었다.
맨 처음 쓰인 것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유희령(柳希齡)이 편찬한 『대동시림(大東詩林)』·『대동연주시격(大東聯珠詩格』, 권문해(權文海)가 편찬한 운서(韻書)인 『대동운부군옥( 大東韻府群玉)』이라는 책들에 대동이라는 용어가 사용되었다.
또한, 1604년(선조 37) 완양부원군(完陽府院君)이충원(李忠元)이 당나라 원결(元結)이 찬한 『대당중흥송(大唐中興頌)』을 본떠서 지은 『대동중흥송(大東中興頌)』을 왕에게 바친 바 있으며, 선조의 아들 인흥군(仁興君)의 아들 낭선군(郎善君)이우(李俁)가 우리 나라 금석문의 탁본을 모아 『대동금석서(大東金石書)』라 한 뒤 대동이라는 칭호가 많이 사용되었다.
조선 후기에 우리 나라의 야사들을 모은 『대동야승(大東野乘)』, 김정호(金正浩)가 만든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와 그가 편찬한 『대동지지(大東地志)』 등이 그러한 예이다. → 동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