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2,205m의 대암산은 북쪽에 두운봉(頭雲峯, 2,487m), 남쪽으로 백산(白山, 2,476m)ㆍ북수백산(北水白山, 2,522m)ㆍ차일봉(遮日峯, 2,056m) 등 2,000m 이상의 고산과 함께 개마고원 위로 솟아 있다.
북동쪽의 호랑산(2,149m), 남동쪽의 설린령(1,663m)과 잇닿아 있다. 서쪽 9㎞ 지점에 부전강이 북쪽으로, 남쪽 계곡에는 능귀강의 지류인 서동천(西洞川)이 동쪽으로 흐른다.
산세는 전체적으로 가파른 편으로 활엽수림ㆍ침엽수림이 중턱까지 우거지고 정상에 가까워지면 키가 작은 관목림이 나타난다. 즉 해발 1,600m까지의 지역에서는 잎갈나무, 자작나무, 사시나무, 신갈나무, 사스래나무, 피나무가 자라고, 이 보다 높은 지역에서는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종비나무가 자란다. 산림 속에는 황기, 장군풀 등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
대암산의 기반암은 흑운모화강암과 화강편마암이며 산정에 고위평탄면이 남아 있다.
대암산은 풍서군과 부전군의 주요 통나무 생산기지이다. 남동쪽 기슭을 따라 설린령을 거쳐 부전 방향으로 통하는 도로가 개설되어 있다.
산을 오르려면 서동천을 따라 나 있는 군도를 이용해야 한다. 부전강을 따라서 신흥(新興)과 장진을 연결하는 간선국도가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