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기시대부터 청동기시대까지 비교적 오랜 기간 동안 사용된 석기로, 다른 석기를 만들거나 식료의 단단한 껍질을 깨뜨리는 데 이용된다. 좁은 의미로는 석기를 만드는 데 사용한 것만을 돌망치로 부르기도 하지만, 육안 관찰만으로 양자를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실제 현미경 관찰 결과 하나의 석기에서 두 가지 사용 방식이 모두 확인된 사례도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모서리나 측면에 찍힌 자국이 남아 있는데, 식료 가공용의 경우 상대적으로 특정 부위가 집중적으로 사용되는 경향이 관찰되기도 한다.
대부분 손으로 잡고 사용하기에 적당한 크기와 형태의 자연 자갈을 그대로 이용하며, 이러한 돌들을 쉽게 확보할 수 있는 강가에서 채집한다. 형태에 따라 비교적 두꺼운 둥근 것과 길쭉한 막대기 모양으로 구분되며, 네모꼴이나 사다리꼴 등도 확인된다.
의도를 가지고 특정 형태로 제작한 사례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실제 발굴 조사 시 자연석으로 판단하여 수습하지 않거나 수습하더라도 보고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현재 보고된 것보다 실제 유적에서 훨씬 더 많은 돌망치가 존재하였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석기 제작에 사용된 경우 불필요한 부분을 떼어 내거나 격지 생산에 이용되는데, 특히 조금씩 두드려 깨뜨리는 방법은 간석기 제작 시 울퉁불퉁한 면을 고르게 함으로써 가는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고안되었다. 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의 대형 돌도끼에서 이러한 기법이 자주 관찰되는 것을 통해, 상대적으로 단단한 간석기 제작 시 두드려 깨뜨리는 방법의 효율성을 짐작할 수 있다.
이 밖에 청동기시대 반달돌칼의 구멍 주변에서도 같은 기법의 사용 흔적이 관찰되는데, 석기에 구멍을 뚫을 때에도 돌송곳의 회전을 이용한 방식과 돌망치로 두드려 깨뜨리는 방식이 동시에 사용되었음을 나타낸다.
식료 가공에 이용한 경우는 조개류나 견과류의 단단한 껍질을 깨뜨리는 데 사용되는데, 받침돌 위에 가공 대상물을 올리고 위에서 때리는 작업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석기 제작 시에도 받침돌을 이용하는 경우가 확인되므로, 망칫돌과 받침돌이 하나의 조합을 이루어 동시에 발견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돌감은 비교적 단단한 경질사암, 석영맥암, 편마암 등이 주로 이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