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석기시대의 돌칼은 크게 돌칼과 돌칼모양석기로 구분되는데, 전자는 간석기, 후자는 뗀석기에 해당한다. 먼저 돌칼은 얇은 석재의 한쪽 측면에 날을 만든 것으로, 식료 가공과 동식물 해체 및 절단에 이용된다.
대체로 반달 모양을 이루며 한쪽으로 치우친 곳에 손잡이용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른 시기에 동해안 지역에서 집중 출토되어 ‘동해안식돌칼’로 불리기도 한다.
이 밖에 좁고 긴 자연석을 특별히 가공하지 않고 사용한 사례도 있다. 날의 형태는 양날이 많지만 일부 외날도 관찰된다. 다음 돌칼모양석기도 반달 모양에 둥근날을 이루는데, 날을 가공하지 않고 자연적인 박리면을 그대로 이용한 것이 특징이다. 기본적으로 돌칼과 같은 기능이 추정되지만, 사용흔 분석을 통해 곡물의 이삭을 따거나 자르는 용도가 확인되기도 하였다.
크기나 형태를 볼 때 나무나 뼈 손잡이에 끼워서 사용하였을 가능성이 높다. 이른 시기부터 등장하여 점차 출토량이 증가하며, 돌칼이 주로 사용되는 지역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 신석기시대 농경과 관련된 도구일 가능성도 충분하다. 돌감은 이암, 혼펠스, 안산암 등으로 돌칼과 돌칼모양석기가 크게 다르지 않다.
청동기시대에도 다양한 돌칼이 확인되지만, 일정한 형태를 갖춘 것으로는 반달돌칼과 ‘ㄱ’자모양돌칼이 대표적이다.
반달돌칼은 이삭을 따는 용도의 수확구로, 긴 네모 모양, 물고기 모양, 배 모양, 빗 모양, 삼각 모양 등으로 구분된다. 두 개의 구멍에 끈을 끼워 직접 손으로 잡고 사용한다. 이른 시기에는 긴 네모 모양과 물고기 모양, 배 모양 등이 주로 이용되다가, 늦은 시기에 논농사의 증가와 함께 삼각 모양이 새롭게 등장한다. 날은 양날과 외날이 있지만, 대다수는 후자에 해당한다. 돌감은 이암, 사암, 편암, 유문암 등이 주로 이용된다.
다음 ‘ㄱ’자모양돌칼은 돌낫과 유사한 형태이지만 날이 바깥쪽에 형성되어 있다. 일상생활용 나이프로 추정되며, 슴베가 있어 자루를 끼워 사용하였음이 분명하다. 주로 한반도 동북 지역과 남한의 동해안 근처에서 출토되어 ‘동북형(東北型)돌칼’로 불리기도 한다. 등 부분이 직선적이다가 점차 휘어져 낫과 같은 형태로 변화하는데, 대부분 비교적 이른 시기에 해당한다. 날의 형태는 모두 양날이다. 돌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지만, 반달돌칼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