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에 목재의 세부 가공용으로 제작된 간석기이다. 지금의 끌과 같이 나무에 구멍을 파거나 겉면을 깎고 다듬는 데 사용된다. 비교적 소형이며 몸통은 길이에 비해 폭이 좁다. 크기는 대다수가 길이 10㎝ 이하에 해당한다. 소형이기 때문에 직접 손으로 잡기보다는 자루에 끼워서 사용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날은 직선적으로 처리된 외날로 역시 폭이 좁은 것을 특징으로 한다.
신석기시대의 이른 시기부터 등장하지만 늦은 시기에 수량이 증가하여 상대적으로 활발히 이용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석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높지 않다. 형태에 따라 좁고 긴 네모꼴과 비교적 네모꼴에 가까운 것으로 구분할 수 있지만, 형태별 사용 방식이나 작업 대상물의 차이 등은 확인된 바 없다.
청동기시대의 돌끌에 대해서는 뒷면이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는 것에서 점차 직선적으로 변화한다는 주장이 제시되기도 하였는데, 분석 대상 유물이 소수에 불과하여 이를 일반적인 방향성으로 인정하기는 어렵다.
같이 사용되는 홈자귀나 턱자귀 등의 자귀류가 목재의 1차 가공용이라면, 돌끌과 대팻날도끼는 2차 세부 가공용으로 추정된다. 대팻날도끼에 비하여 돌끌의 출토량이 매우 적은 것을 볼 때, 목재의 일반적인 세부 가공은 대팻날도끼를 이용하고 특수한 소수의 작업에만 돌끌이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청동기시대에도 신석기시대와 마찬가지로 늦은 시기가 되면서 돌끌의 사용량이 증가하는데, 이와 함께 전체 석기에서 목재 가공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전반적으로 상승한다. 목재 가공구들은 목제 농구의 제작에도 이용되며, 제작된 목제 농구는 주로 논농사에 사용된다.
따라서 돌끌을 포함한 목재 가공구의 증가 현상을 통해, 청동기시대의 농경 방식이 밭농사에서 논농사 중심으로 전환되었음을 짐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돌감은 혼펠스와 같은 퇴적 변성암류가 주로 이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