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동쪽에 있는 나라라는 뜻이다. 이는 ‘해동’이라는 별칭에서 파생된 칭호이다. 동국이라는 칭호는 삼국시대에 쓰인 예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으나 삼국의 당나라 유학생이나 유학승들에 의하여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통일신라시대최치원(崔致遠)이 지은 쌍계사의 진감선사대공탑비(眞鑑禪師大空塔碑)의 글 중에 ‘동국’이라는 칭호가 보이고 고려시대 이후에 보편화되었다.
고려 숙종 이후에 동국통보(東國通寶)·동국중보(東國重寶)라는 화폐가 주조된 바 있으며, 그 뒤 이규보(李奎報)의 문집이 『동국이상국집』의 이름으로 나왔다.
조선 초기 권근(權近) 등이 편찬한 『동국사략(東國史略)』·『동국통감』등의 책과 『동국여지승람』등이 동국이라는 명칭을 쓰고 있다. 또 우리나라 표준운서(標準韻書)를 『동국정운』이라 하였고, 『증보문헌비고』의 전신인 영조 때 편찬된 『동국문헌비고』가 있었다.
동국이라는 말에서 동국인 또는 동인(東人)이라는 명칭도 파생되었는데, 고려시대의 『동문수(東文粹)』와 조선 초기의 『동문선』등의 명칭은 동국인이 지은 글이라는 뜻으로 쓰인 것이다. 동국이라는 명칭에서 동방(東方, 東邦)·대동이라는 명칭도 파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