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2,214m. 낭림산맥에 속하며 이 산으로부터 적유령산맥이 남서방향으로 이어진다.
북서쪽에 총곡령(總曲嶺, 2,066m), 남쪽에 총전령(葱田嶺, 2,084m)·와갈봉(臥碣峯, 2,261m), 북쪽에 아득령(牙得嶺, 2,214m) 등 2,000m 이상의 고산들에 둘러싸여 현지에서는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산의 동쪽 사면과 남쪽 사면은 비교적 완만한 데 반하여 서쪽 사면은 도계를 뚜렷이 구분할만큼 가파른 계곡이 형성되어 대조를 이룬다. 이 계곡에서 비롯되는 간북천(干北川)이 독로강(禿魯江)으로 흘러들고, 서단에는 장진강의 지류인 서동강(西洞江)이 북쪽으로 흐르고 있다.
북쪽으로 약 20㎞ 떨어진 아득령에 낭림산맥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강계선(江界線) 철도가 통과할 뿐, 산세가 험악하여 접근하기 어려운 삼림지대이다. 양 도(道)를 나누는 분수령에 위치한 산이기 때문에 두 지방 주민들의 교류에 장벽이 되어왔다. 이 산 주변은 인가나 오솔길을 찾아볼 수 없는 울창한 침엽수의 원시림지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