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문복이라는 노인이 이 산에 들어와 평생 도를 닦고 살았다하여 문복산이라 부른다.
문복산의 높이는 1,013.5m이고, 태백산맥의 여맥인 중앙산맥(中央山脈)의 남부에 해당한다. 이 산의 남쪽 3.2㎞ 지점인 경상남도와 경상북도의 경계를 따라 동서방향으로 달리는 성현산맥(省峴山脈)과 교차하고 이 지점을 중심으로 하여 동쪽으로는 고헌산(高獻山, 1,033m), 서쪽으로 가지산(加智山, 1,240m)이 위치하고 있다. 남쪽으로는 천황산(天皇山, 1,189m)ㆍ신불산(神佛山, 1,209m)ㆍ취서산(鷲棲山, 1,059m) 등 1,000m 이상되는 중앙산맥의 고봉에 이어진다. 문복산의 동쪽 사면은 급사면이고, 서쪽 사면은 완사면이다.
동쪽 사면은 동창천(東倉川)의 지류가 개석하여 좁고 긴 하곡을 형성하고 있으며, 하곡에 가까운 산록에 소수의 촌락이 형성되어 있을 뿐이고 접근하기가 어려운 심산이다.
이 지역 일대는 대구층으로 불리는 퇴적암이 분포하는 지역에 중생대 화성암류인 안산암과 석영안산암이 관입하였고, 후에 불국사화강암과 모량화강암 등이 관입한 지역이다.
현재 주변 지역에 비해 비교적 험준한 산세를 이루는 문복산과 북쪽의 옹강산(831.8m), 매일고개(605.6m) 등 청도군 운문면 일대는 석영안산암이 주로 분포한다. 석영안산암에는 석영과 장석 등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풍화와 침식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높고 험준한 지형을 형성하였다. 문복산 동측의 범곡천 일대와 경주시 내남면 일대는 불국사화강암이 분포하고 있으며, 비교적 비고가 낮은 지형을 형성한다.
등산코스는 운문령에서 왼쪽 능선을 타고 헬기장을 지나 정상에 오르는 코스와 삼계2교에서 계곡과 임도를 타고 헬기장을 지나 정상에 오르는 코스가 있다.
중리에서 시작하는 코스는 중리버스정류소-코끼리바위-능선마루-정상-북쪽능선-833봉-삼계리재-신원동(69번 도로) 코스가 있고, 소요시간은 약 5시간이다. 중리에서 코끼리바위-정상-동쪽 지능선-중리에 이르는 코스는 약 3시간 정도 소요된다.
문복산의 남쪽에 위치한 운문산의 기슭에는 2000년 8월에 개장한 운문산자연휴양림이 있다. 대구∼경남 언양간 지방도(69호선)변에 위치하며, 인근에는 비구니 승가대학인 운문사와 주민 식수원인 운문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