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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에, 서울에서 『중앙일보』를 모체로 창간한 일간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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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1960년에, 서울에서 『중앙일보』를 모체로 창간한 일간 신문.
내용

1952년 6월 5일 부산 대청동에서 대판(大版) 2면제로 창간된 ≪중앙일보≫가 그 전신이다. 당시 발행인 겸 편집인은 이북(李北), 편집국장은 강영수(姜永壽)였다.

창간사에서 “자유언론의 봉화로서 민주정치의 지침이 되고 민족문화의 선구자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으나 한 차례 정간을 했으며, 그리 큰 영향력 있는 신문으로는 발전하지 못했다. 1956년 12월 판권이 공진환(孔鎭桓)에게 넘어가면서 자유당의 이기붕(李起鵬)계의 신문이 되었다.

사장에 공진환, 편집국장에 김봉진(金奉鎭)이 취임하였다. 1957년 1월 1일부터 제호를 ‘세계일보’로 바꾸고 지령을 그대로 계승하여 발행하였다. 제호를 바꾼 뒤에도 경영주가 두 번이나 바뀌어, 1958년 10월 30일김광섭(金珖燮)이 발행인이 되었다.

이듬해 1959년 11월 12일부터는 김원전(金元全)이 발행인으로 취임하였다. 그리하여 이 신문은 자유당이 붕괴할 때까지 여당계 신문으로 운영되었다.

그러나 4·19혁명 이후 새로운 정치와 언론의 분위기에 그 성격이 맞지 않음을 자각하고, 1960년 7월 9일 지령은 그대로 계승(제2853호)하여 ‘민국일보’로 개제하면서 혁신을 꾀하였다. 당시 소재지는 서울특별시 중구 태평로였다. 발행 진용은 발행인 김홍전(金弘全), 편집국장 천관우(千寬宇) 등이었다.

이 신문은 개제 첫호 사설에서도 “보도에 있어 신속·정확에 한층 힘쓰고, 논평에 있어 시시비비의 태도를 견지함으로써, 더욱 독자에 봉사하려 한다.”고 밝힌 것처럼, ≪세계일보≫가 취하였던 여당 지향성을 탈피하여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고자 노력하였다. 또한, 제작자의 신문이 아니라 독자의 신문임을 강조하면서, 편집에 있어서도 새로운 시도를 하였다.

즉, 2면을 에디토리알 페이지(editorial page)로 꾸며 사설을 2면 머리에 올려 놓고, 그 아래로 ‘독자의 편지’란을 두어 독자투고를 받는 한편, ‘논단’란에는 의견을 내세우는 글을 실었다. 이러한 것은 당시로서는 매우 참신한 편집형태였다.

4·19혁명 이후 우후죽순처럼 터져 나온 언론기관의 난립에 대해, 이 신문은 1961년 4월 2일자 월요판 부록에서 <굴레벗은 말 언론자유·4월신문과 사이비 기자의 생태>를 특집으로 다루어 당시의 풍조를 개탄하였다.

그러나 5·16군사정변 뒤 대규모의 언론기관 정비작업에 따라 상대적으로 언론의 자유는 억압받기 시작하였다. 1961년 5월 17일자에 “혁명군이 육군사관학교를 접수하였다”는 기사를 보도한 이유로 사회부장 이혜복(李蕙馥)이 포고령 위반으로 구속되었는데, 이는 군사혁명 이후 제1호의 필화사건이었다. 그 뒤 두 차례의 필화사건을 겪어 정치부장 조세형(趙世衡), 사회부차장 조동오(趙東午) 등이 각기 구속되었다.

이 신문은 안팎으로 지면의 쇄신에 전력하였으나, 경영난으로 1962년 7월 13일자 제3587호를 종간호로 자진 무기휴간에 들어갔고, 속간되지 못하였다.

참고문헌

『한국신문백년지』(윤임술 편, 한국언론연구원, 1983)
『한국언론사연구』(정진석, 일조각,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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