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신으로, 경기고등보통학교 재학중에 미술교사였던 김주경(金周經)에게서 서양화 교육을 받았다. 1936년 제15회 조선미전에 입선했고, 이후 조선미전과 일본 니카텐(二科展)에서 활동했다. 1942년 일본 데이코쿠미술학교(帝國美術學校) 사범과를 졸업하였다. 1949년 제1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이래 연 3회 특선하였으며, 1954년 제3회국전에서는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이어 추천작가·심사위원을 역임하였다.
사실주의 작가들의 단체인 목우회(木友會)를 통해서도 작품활동을 하였다. 1961년 서울교육대학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1969년 유작전이 열렸다. 사실적 자연주의 계열의 작가로서, 주로 사라져가는 전시대의 풍물이나 향토적인 색채가 진한 생활정경을 즐겨 다루었다.
인상파적인 기법이 강한 음영(陰影)으로 묘사하는 그의 화풍은 이인성(李仁星)의 경향과 상통되는 점이 많다. 대표작으로 1954년 국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한일(閑日)」, 1957년 작인 「시장소견(市場所見)」, 1963년 작인 「소와 목동」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