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순천(順天). 자는 자구(子久), 호는 안곡(顔谷). 회덕(懷德) 출생. 아버지는 박상란(朴尙蘭)이며, 어머니는 정랑(正郎) 윤승현(尹承賢)의 딸이다.
지성(至性) 순행(純行)하였으며, 장성해서는 경서(經書)·제자(諸子)·역사에 능통하였지만 과거에는 응시하지 않았다. 『주역(周易)』에 밝았고, 성력(星曆)·산수(算數) 등도 스스로 터득하여 매년 다음 해의 천체의 운행을 예측하였는데 역법(曆法)이 정확하였다고 한다.
1679년에 남인(南人) 윤휴(尹鑴)·권대운(權大運) 등이 노론(老論)의 거두(巨頭) 송시열(宋時烈)의 예론(禮論)에 동조하는 소를 올린 송상민(宋尙敏)을 공격하여 죽였는데 이때 송상민의 상소에 참여했다는 죄명으로 심문을 받다가 옥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