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고 싶은 유산 (버리고 싶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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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싶은 유산 / 조병화 시집
버리고 싶은 유산 / 조병화 시집
현대문학
문헌
산호장에서 조병화의 시 「목련화」 · 「추억」 · 「소라」등을 수록하여 1949년에 간행한 시집.
정의
산호장에서 조병화의 시 「목련화」 · 「추억」 · 「소라」등을 수록하여 1949년에 간행한 시집.
개설

A5판. 88면. 작자의 제1시집이자 데뷔 시집이다. 1949년 7월 산호장(珊瑚莊)에서 간행하였고, 다시 1985년 학원사에서 출간한 『조병화전집』 권1 『바다를 잃은 소라』에 재수록되었다.

내용

첫 면에 “이 적은 시집을 삼가 김준(金埈, 조병화의 아내)님께 드리나이다.”라는 헌사가 쓰여 있고, 뒤이어 목차·본시·후기의 순서로 짜여 있다. 시 「목련화」·「추억」·「소라」·「바다」 등 조병화 초기의 대표작을 포함해서 모두 26편이 실려 있다.

조병화의 초기 시의 특징은 대체로 사랑의 정감을 바탕으로 해서 그리움과 고독을 노래하는 데 집중되어 있다. “내가 맨 처음 그대를 보았을 땐/세상엔 아름다운 사람도 살고 있구나 생각하였지요/두 번째 그대를 보았을 땐/사랑하고 싶어졌지요/번화한 거리에서 다시 내가 그대를 보았을 땐/남모르게 호사스런 고독을 느꼈지요/그리하여 마지막 내가 그대를 만났을 땐/아주 잊어버리자고 슬퍼하며/미친 듯이 바다기슭을 달음질쳐 갔읍니다”(「초상(肖像)」)라는 시에서 볼 수 있듯이 사랑과 고독의 문제가 그 핵심을 이루는 것이다.

이 시집의 주요 배경은 바닷가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시인이 당시에 인천중학교의 교사로 재직했던 사실과 연관된다. 바닷가를 거닐면서 인생과 사랑의 문제를 느끼고 깨달은 것들을 형상화한 데서 서정성이 두드러진다고 하겠다. “바다엔/소라/저만이 외롭답니다/큰 바다 기슭엔/온종일/소라/저만이 외롭답니다”(「소라」)와 “바다/겨울바다는/저 혼자 물소리치다 돌아갑니다/아무래도/다시 그리워/다시 오다간 다시 갑니다”(「해변」)라는 시편들이 그 예가 된다.

또한, 이 시집에는 과거적인 상상력 또는 회상의 정감이 비관적인 정조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잊어버리자고/바다기슭을 걸어보던 날이/하루/이틀/사흘//여름가고/가을가고/조개줍는 해녀의 무리 사라진 겨울 이 바다에//잊어버리자고/바다기슭을 걸어가는 날이/하루/이틀/사흘”(「추억」)과 같이 과거적인 회상과 비애의 정조가 짙게 깔려 있는 것이다.

의의와 평가

조병화의 그리움과 고독, 방황과 애상의 정조는 해방공간의 혼란 속에서 인간적인 숨결과 체온을 간직하게 함으로써 인간 구원을 성취하고자 하는 안간힘의 반영이라고 하겠다.

참고문헌

『조병화의 문학세계』(마종기 외, 일지사, 1986)
『조병화전집』(조병화, 학원사, 1985)
관련 미디어 (1)
집필자
김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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