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

현대문학
작품
신동엽(申東曄)이 지은 서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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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신동엽(申東曄)이 지은 서사시.
구성 및 형식

1967년 펜클럽 작가기금(당시 5만원)을 받아 쓰기 시작하였으며, 을유문화사에서 발간하는 『한국현대신작전집』의 5권 『서사시.장시.시극』에 발표되었다. 서화(序話)와 모두 26장으로 된 본시, 그리고 후화(後話)로 구성된 총 4,800여 행으로 짜여진 장편서사시의 성격을 지닌다. 이 작품은 전봉준(全琫準)을 주인물로 하고, 동학농민운동을 중심 내용으로 한다는 점에서 영웅서사시이자 민족 · 민중서사시적인 범주에 속한다.

내용

「금강」은 크게 세 토막으로 전개된다. 서사는 7장까지로, 각종 민란의 발생과 동학의 태동, 그리고 우리 역사에 대한 화자의 소감과 60년대 현실에 대한 비판 등이 얽혀 있다. 본사는 23장까지로, 허구적 인물인 신하늬가 출생하고 실제 인물인 전봉준이 탄생하면서 동학운동이 생성 · 전개 · 소멸되어 마침내 전봉준 등 동학 지도자들이 죽임을 당하는 부분이다. 결사는 전체적인 찬양시와 진아의 후일담 및 아기 하늬의 출생으로 마무리된다.

의의와 평가

이 작품이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은 동학운동과 그 고난의 전개 과정이지만, 근본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분단시대 이 땅의 모순과 부조리에 대한 고발이자 그 극복의지라고 할 수 있다. 이점에서 「금강」은 첫째, 외세의존성과 과도한 중앙권력 편중을 비판함으로써 민족적 주체성을 확립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둘째 “갈라진 조국/강요된 분단선”(6장)을 극복하는 일로서 통일지향성을 강조한다. 셋째, 동학운동을 4·19혁명으로 연결하여 민주주의 지향성 내지 민중주의 지향성을 실천하고자 하는 뜻을 지니고 있다. 말하자면, 민족사관과 민중사관을 중심 주제로 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 작품은 동학운동이 상징하는 민족적 수난과 고통의 과정을 통하여 이 땅 역사의 비극성을 새로이 인식하게 해준다. 그리고 새삼 이 땅의 주인이 한민족 스스로이며 민중 그 자체임을 소중하게 일깨워주었다는 점에서 문학사적 의미를 지닌다. 특히, 분단극복의 문학, 통일지향의 문학으로서 민족문학 · 민중문학의 선구적 위치에 놓인다는 점도 중요성을 지닌다.

참고문헌

『신동엽시연구』(김창완, 시와시학사, 1996)
『신동엽』(성민엽 편, 문학세계사, 1992)
「한국근대서사시와 역사적 대응력」(김재홍, 『한국현대문학의 비극론』, 시와시학사, 1993)
「살아있는 신동엽」(백낙청, 『창작과 비평』64, 1989.6)
「신동엽의 『금강』구조 연구」 (이윤진, 연세대학교석사학위논문, 2003)
「신동엽 서사사의 성취와 의의」(이나영, 『어문논총』 74, 한국문학언어학회,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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