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목판본. 1884년(고종 21) 후손 극인(克仁)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이경유(李敬儒)의 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49수, 서(書) 1편, 제문 5편, 권2는 부록으로 가장(家狀)·행장·묘갈명 각 1편, 만사 24수, 제문 13편, 수묘갈문(竪墓碣文) 1편, 상량문 2편, 봉안문 1편, 축문 2편, 고유문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에는 성당의 시풍이 나타나 있다. 「수이제(酬二弟)」는 두 아우에 대한 애틋한 정을 표현한 것으로 인륜의 지중함과 동기일신의 뜻을 강조한 것이며, 「두암주중(斗巖舟中)」은 배를 타고 두암을 바라보면서 그 경치와 감회를 읊은 것이다. 「만곽망우당(輓郭忘憂堂)」은 곽재우(郭再祐)의 죽음을 애도하여 지은 것으로 그 뜻이 절실하다.
서(書)인 「상한강선생(上寒岡先生)」은 스승인 정구(鄭逑)에게 경의(經義)와 예의(禮疑)에 대해 가르침을 청한 글인데, 별지인 문목은 일실되어 수록되지 않았다.
「제한강선생문(祭寒岡先生文)」은 정구에 대한 제문으로, 그가 생시에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치하하고 후학을 위해 남긴 귀중한 자료를 높이 평가하면서 사제간의 깊은 의리를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