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필사본. 2음보 1구로 계산하여 전체 766구이다. 음수율은 3·4조가 주조를 이루고, 4·4조가 부주조를 이루며, 2·3조, 4·3조, 3·3조, 3·5조, 3·6조 등이 드물게 나타난다.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된 『악부(樂府)』 상책(上冊)에 실려 있다. 이본으로 규장각도서인 『아악부가집(雅樂部歌集)』본이 있다.
내용은 4단으로 짜여져 있다.
제1단인 기사(起詞)에서는 과거에 뜻을 둔 28세의 젊은이가 큰 뜻을 기르고 심신을 단련하기 위한 여행동기와 친구 네 사람의 동행, 죽장(竹杖)·망혜(芒鞋)·시축(詩軸) 3권, 벼루 하나, 먹 한장, 붓 세자루 등의 행장을 노래하였다.
제2단인 승사(承詞)에서는 출발과 전관교-남한산성-지수관-지평읍-관동영문(원주)-횡성현-홍천-인제-합강정-고성-선주암 등지를 거쳐 해금강에 이르는 노정을 담았다.
제3단인 전사(轉詞)에서는 내·외금강산의 관경(觀景) 소감을 읊었다. 제4단인 결사(結詞)에서는 단발령-금성현-철원부-포천-동소문 등지를 거쳐 돌아오는 노정과, 다시 몽유금강(夢遊金剛)하여 신선과 수작하는 내용을 표현하였다.
대부분의 금강산 기행가사들이 관동팔경까지 구경한 것을 노래하는 데 비하여, 이 작품은 내·외금강산의 구경에만 한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