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음보 1구로 헤아려 232구이며, 형식은 2·4조가 주조를 이룬다. 『은보집략(恩譜輯略)』에 실려 전한다.
1674년(현종 15) 효종비의 복상문제(服喪問題)로 1675년(숙종 1)에 지은이의 할아버지인 송시열(宋時烈)이 함경남도 덕원으로 유배되게 되자, 지은이가 동행하면서 그 전후사실과 행색 및 노정을 읊은 노래이다.
작품의 제작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내용이 배소(配所)에의 도착까지 있을 뿐 그곳에서의 생활양상이 없는 점과 우암연보(尤庵年譜)에 같은 해 6월에는 다시 남쪽으로 유배지를 옮긴 것으로 기록된 점 등으로 미루어보아 1675년으로 추정된다.
내용은 귀양살이를 떠나는 당사자인 지은이의 할아버지가 평소에 지니고 있던 임금을 향한 충성심과 정적(政敵)들에 대한 적개심을 비롯하여, 우암의 결백함과 친척들을 그리워하는 심정을 68세의 늙은 할아버지의 처지에서 주관적인 묘사법으로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