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율의 형식은 4·4조가 주조를 이루며, 전체 분량은 2율각 1구로 헤아려 1,986구인데, 이 중에는 판독이 안 되는 것이 16구가 있다.
저자가 1812년(순조 12) 9월에 관북지방 암행어사로 임명되어 고산석왕사원산영흥함흥황초령삼수이송령구절령강팔령허항령무산회령종성경홍경원온성종성회령부령북청홍원함흥영흥고원덕원안변석왕사철령왕십리 등지를 돌아 이듬해 3월에 복명하고서 지은 기행가사이다.
내용은 “어렵다 북ᄉᆡ길의 북ᄉᆡ곡 지어보쟈”로 시작하여 “아희야 잔 ᄡᅳ셔라 텬황시 일만 팔쳔 디황시 일만 팔쳔 합ᄒᆞ야 삼만 뉵쳔셰를 우리 님긔 헌슈ᄒᆞ쟈.”로 끝맺고 있다.
57세의 노인이 험준한 관북지방 산길을 추운 겨울에 다니면서 민정을 시찰하며 경험한 여러가지 견문을 사실적으로 익살스레 표출하였다. 암행어사가 지은 기행가사라는 점이 특징적이며 19세기 관북지방 민속을 살필 수 있는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