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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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도서관 운영에 필요한 전문적 지식과 자격을 갖춘 전문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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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도서관 운영에 필요한 전문적 지식과 자격을 갖춘 전문직.
내용

도서관직에 대한 인식은 시대에 따라 또는 도서관 기능의 발달과 변화에 따라 달랐으며, 그 명칭도 일정하지 않았다. 전근대적인 사회에 있어서는 도서관의 장서량(藏書量)이 많지 않았고 이용도 극히 제한된 사람들에게만 허용되었으므로 도서관의 기능이 매우 단순하였다. 따라서 그 운영에 필요한 전문적 지식이 특별히 요구되는 것은 아니었으며 지식인이라면 누구나 그 직무를 맡아 수행할 수 있었다.

조선시대에는 도서관에서 책을 다루는 관리를 통칭 책색관(冊色官)이라고 하였으며, 정식 관직명은 품계에 따라 달랐다. 예를 들면 왕립도서관이었던 규장각의 경우 각신(閣臣)을 도와 서적의 교정과 서사(書寫)를 담당한 관원을 검서관(檢書官)이라고 하였으며, 성균관의 도서관이었던 존경각(尊經閣)의 경우는 사예(司藝)·전적(典籍)·학정(學正) 등의 관원이 장서의 출납을 관장하였다.

조선시대의 관직명으로서의 사서는 책색관이 아니라 세자시강원(世子侍講院)에서 경사(經史)와 도의(道義)를 가르치던 정6품관이었다.

근대사회에 들어와 도서관의 기능이 다양화됨에 따라 도서관직도 그 직무수행에 필요한 전문적 지식을 갖추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도서관직으로서의 사서라는 명칭은 광복 후 발족된 국립도서관의 기구와 직제 속에 처음으로 나타난다. 즉, 그 기구 가운데 사서부(司書部)가 있었고, 직명으로는 사서와 사서관(司書官)이 있었다. 그러나 이들 명칭들은 한 기구명이나 직에 불과한 것이었으며, 사서직의 전문성을 인정한 것은 아니었다.

사서를 도서관직의 개념으로 법률상 처음 사용하게 된 것은 1963년에 제정, 공포된 「도서관법」에서이다. 이 법에 근거하여 1969년에 대통령령으로 공포된 「도서관법시행령」 제4조에 따르면, 사서를 정사서와 준사서로 구분하고 그 자격요건을 규정하였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우리나라도 점차 정보화 사회로 변모해감에 따라 도서관의 업무와 사서의 역할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으며, 이에 따른 사서의 전문성 문제, 자격 및 처우개선 문제 등 법률상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점들이 나타나게 되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하여 1994년 「도서관법」을 「도서관 및 독서진흥법」(법률 제4776호)으로 개정하게 되었다. 이 법에 근거한 「도서관 및 독서진흥법 시행령」(대통령령 제 14339호)에 의하면 사서를 1급 정사서, 2급 정사서, 준사서로 구분하고 사서직원의 자격요건을 새롭게 규정하였다. 1급 정사서는 기본적으로 문헌정보학 또는 도서관학 박사학위를 받은 자 또는 이에 준하는 경력자가 취득할 수 있는 자격이다.

2급 정사서는 대학교의 문헌정보학과나 도서관학과를 졸업하거나 이에 준하는 경력을 가진 자에게 부여될 수 있는 자격이며, 준사서는 대학의 문헌정보과 또는 도서관과를 졸업한 자 및 대학 이상의 학력을 가진 자가 지정교육기관에서 소정의 교육과정을 이수할 경우 받을 수 있는 자격이다.

사서에 대한 법률상의 직제 구분과는 상관없이 오늘날 전개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의 환경변화와 관련하여 실제에서는 사서의 역할에 따라 시스템 사서 또는 미디어 전문사서와 같은 기능적 명칭이 생겨났다.

시스템 사서의 기능은 도서관의 업무가 정보통신기술을 토대로 이루어지는 현상과 더불어 생성되었으며, 구체적으로는 도서관에서의 서버와 호스트 운영, 클라이언트 활용, 훈련·문서화·업무지원, 응용프로그램의 개발, 시스템분석과 구매, 기술적 위험요인의 관리와 같은 업무를 담당하는 사서를 지칭하는 것으로서 오늘날의 도서관에서 핵심적인 업무를 담당한다.

미디어 전문사서는 주로 학교도서관 또는 공공도서관의 사서들에게 부여되는 새로운 기능과 업무에 관련되어 사용되는 명칭으로서, 주된 업무는 학생들의 정보화 교육에 필요한 기술적·자원적 지원을 하는 것이다. 미디어 전문사서는 학생 또는 이용자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와 관련하여 과제정의, 정보탐색전략, 소재파악과 접근, 정보활용, 통합정리, 평가에 이르는 전 과정에 필요한 정보자원과 기술적 지원을 담당한다.

교과 내용과 분리된 컴퓨터 수업으로는 학생들이 실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활용 능력을 갖출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교과과정과 통합된 정보화 교육을 위한 학교도서관 미디어 전문사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게 되었다. 이러한 기술적 환경변화에 따라 대학교의 문헌정보학과 또는 도서관학과의 주요 교과과정도 정보통신 기술을 익히고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방향으로 변화하였으며 사서들의 업무 영역도 도서관뿐 아니라 정보검색 또는 인터넷 서비스와 관련된 산업체로 확장되었다.

대학 외에 사서자격과 관련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법률상의 지정교육기관으로는 성균관대학교 부설 한국사서교육원, 계명대학교 사서교육원, 부산여자대학교 사서교육원이 있다. 사서의 전문직 단체로는 한국도서관협회가 있으며, 관련학회로는 한국문헌정보학회, 한국정보관리학회, 한국도서관정보학회, 한국비블리아학회, 한국서지학회 등이 있다.

참고문헌

『국립중앙도서관사』(국립중앙도서관, 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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