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는 보경(寶鏡). 자세한 생애는 미상이나 전라남도 장흥군 가지산 보림사(寶林寺)에 있었다. 정조에게 『불설대보부모은중경(佛說大報父母恩重經)』을 바쳐 정조를 불교에 귀의시켰다.
1790년(정조 14) 왕이 사도세자(思悼世子)의 구묘에 용주사(龍珠寺)를 창건하여 재사(齋社)로 삼으려 할 때 그를 남한산성(南漢山城) 도총섭(都摠攝)으로 임명하여 역사를 감독하였고, 절이 완공되자 불상을 조성하였다. 공사중에 그는 팔도도화주(八道都化主)가 되어 팔도의 승려들에게 기부를 받아들였고, 완공 후 용주사도총섭(龍珠寺都摠攝) 겸 팔도도승통(八道都僧統)으로 임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