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서울특별시 민속문화재(현, 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1862년(철종13) 김순성(金順性), 이긍선(李兢善) 등에 의하여 왕으로 추대되었다가 죽임을 당한 도정(都正) 이하전(李夏詮)의 집으로, 1920년대에 건축되었다고 한다. 도정궁(都正宮)으로 유명하다. 건물로 보아 이하전 이후의 건물이므로 도정궁 터에 신축된 건물로 추정하고 있다.
1920년대에 개량식 한옥이 등장하면서 지어진 주택으로, 정면 6칸, 측면 간반통(間半通)이 안채이다. 서쪽 끝에 건넌방 2칸 대청, 2칸의 안방과 1칸 부엌으로 평면이 완성되었다. 부엌과 방 앞에는 마루가, 윗방부터 건넌방까지는 툇마루가 설비되고, 갓기둥에 유리창 미닫이를 달았다. 겨울철 난방을 고려하여 폐쇄성을 추구하는 개량식 한옥의 특성을 띤다.
안방 앞 마루에서 ㄱ자로 꺾이는 사랑채가 시작된다. 정면 5칸, 측면 2칸 규모이다. 사랑채는 바깥기둥에 벽체를 만들고 중방 이상을 토벽하고는 중앙에 얼굴 만들고 유리미닫이창 두 짝을 달았다.
출입문 밖으로 살기둥 둘을 마당에 따로 세워 현관을 조성하였다. 안채가 한옥인데 비하여 완연한 외래적인 사랑채가 접합하여 한 채를 완성한 특색을 지녔다. 전에는 볼 수 없었던 형상이다.
기둥은 모기둥(方柱), 주초는 다듬은 화강석 사다리꼴형이고, 주초 사이 고멕이도 장대석을 설치하였다. 서울 근교 돌산의 개발과 양질의 석재가 다량 채취되고 전차 등을 이용하는 운송수단이 발달하면서 생겨난 사회상이 반영된 구조이다. 1979년 성산대로 개통에 밀려 종로구 사직동에서 건국대학교 내로 이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