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활자본. 1871년(고종 8) 8대손 치종(致鍾)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임헌회(任憲晦)의 서문과 권말에 치종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에 시 111수, 권2에 소 4편, 문 11편, 명·찬(贊)·서(序)·기 각 1편, 제문 3편, 권3에 병진이후일기(丙辰以後日記), 권4는 부록으로 행장·묘갈명 각 1편, 제문 10편, 만사 8수, 애사·유사·기술잡록(記述雜錄)·세덕(世德) 각 1편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품격이 높고 저자의 자득자락(自得自樂)하는 풍기(風氣)가 잘 나타나 있는데, 「자면(自勉)」·「석계모우(石溪暮雨)」 등은 그 대표적인 작품이다. 「몽중운(夢中韻)」과 같이 감상을 자연 속에서 풀며 우국우민(憂國憂民)하는 시도 다수 있다.
문은 주로 학문 및 충효에 대하여 논술한 것인데, 「권학문(勸學文)」·「권효문(勸孝文)」·「권형제우애문(勸兄弟友愛文)」 등이 그것이다.
소 가운데 「청죄정조윤인소(請罪鄭造尹訒疏)」는 강상(綱常)을 역설하고 인목대비의 폐출과 영창대군의 위해가 부당함을 강력히 간쟁한 것이다.
이밖에 부록의 「기술잡록」에는 금산에 조헌(趙憲) 이하 700의사의 순의비(殉義碑)를 세운 내력이 기술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