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권 3책. 석인본. 1904년 5대손인 복희(復熹)·석희(錫熹)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말에 복희·석희 등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국립중앙도서관·국회도서관·고려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2는 시 491수, 권3·4는 소(疏) 4편, 계(啓) 1편, 서(書) 22편, 부(賦) 4편, 의(義) 1편, 표(表) 1편, 전(箋) 1편, 송(頌) 1편, 책(策) 4편, 찬(贊) 1편, 사(辭) 1편, 고문(告文) 1편, 상량문 3편, 잡저 8편, 권5는 서(序) 2편, 발 4편, 행장 6편, 권6은 부록으로 만사·행장·묘지명·유허비·기묘식년사마방목(己卯式年司馬榜目)·급문록(及門錄) 등이 수록되어 있다.
책의 「문춘운운(問春云云)」은 1833년(순조 33) 흥양동시(興陽東試)에 합격한 책문으로, 천지의 음기가 다하고 양기가 돌아올 때가 봄, 즉 우리에게 있는 인(仁)이니, 수도와 정치를 인으로 하면 온 천하가 모두 봄일 것이라는 내용이다.
「문칠사운운(問七事云云)」은 광양동시(光陽東試)에서 지은 책문으로, 법조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행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지금의 수령들은 칠사(七事)의 조목만을 외울 뿐 실행에 있어서는 조금도 힘쓰지 않음을 지적하면서 무엇보다도 임금이 정치를 인으로 할 것을 강조하였다.
이밖에도 이 책에 수록된 「경진기사(庚辰記事)」·「신사기사(辛巳記事)」·「임오기사(壬午記事)」·「계미기사(癸未記事)」·「계묘기사(癸卯記事)」 등은 특별한 일만을 기록한 것으로 19세기의 사회풍속 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