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신홍원의 증손인 신상효(申相孝)가 편집·간행하였다.
11권 5책. 석인본. 고려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3에 부(賦) 2편, 시 381수, 권4·5에 소(疏) 1편, 정문(呈文) 5편, 서(書) 136편, 권6에 잡저 29편, 잠(箴) 2편, 찬(贊) 2편, 명(銘) 7편, 권7·8에 서(序) 18편, 기(記) 21편, 지(識) 6편, 발(跋) 8편, 설(說) 5편, 권9·10에 고유문 3편, 애사 10편, 뇌문(誄文) 6편, 제문 18편, 묘지명 4편, 묘표 3편, 광지(壙誌) 2편, 행장 2편, 유사 3편, 사략(事略) 1편, 권11에 부록으로 행장·묘갈명·유사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잡저의 「고금문평(古今文評)」은 중국의 고문(古文)으로부터 조선 중기까지의 글을 시대 순으로 뽑아서 그 장단점을 설명하고 다른 글과 비교하면서 우열을 평론한 것으로, 글을 짓는 데 참고 자료가 된다.
설의 「숙흥야매설(夙興夜寐說)」에서는 천지의 동정(動靜)은 언제나 자·축(子丑)에서 시작하여 술·해(戌亥)에서 끝나기 때문에 그 날의 시작이 새벽에 있으니, 정치를 하는 사람이나 농사를 짓는 사람 모두가 일찍 일어나지 않으면 그 날의 좋은 기회를 모두 잃어버린다고 하면서, 일찍 일어날 것을 강조했다.
「칠정잠(七情箴)」에서는 인(仁)·의(義)·예(禮)·지(智)는 성(性)이므로 원래 선(善)하고, 희(喜)·노(怒)·애(哀)·낙(樂)·애(愛)·오(惡)·욕(欲)은 정(情)이 발하는 것이므로 절도에 맞기도 하고 맞지 않기도 하는 차이가 있다고 했다. 또한, 기질은 원래 청(淸)·탁(濁)·후(厚)·박(薄)의 다른 점이 있음을 강조했다. 자기가 증험해 본 결과 노(怒)와 욕(欲)을 제거하기가 가장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