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1책. 석인본. 1959년 손자 석구(錫九)가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이현규(李玄圭)의 서문과 권말에 권효상(權孝相)·박재구(朴在九)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73수, 소(疏) 11편, 서(書) 6편, 권2에 잡저 9편, 서(序) 1편, 제문 3편, 권3은 부록으로 증유제편(贈遺諸篇) 외에 만사(輓詞) 21편, 제문 8편, 유사·행장·묘갈명·통유문(通諭文)·통문(通文)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 가운데 「옥중화이동표(獄中和李東杓)」는 옥중에서의 감회를 읊은 것이다.
소 중 「청복수토역소(請復讎討逆疏)」는 을미사변 이후 일제의 침략행위를 규탄하고 우범선(禹範善)·이두황(李斗璜)에게 책임을 물어 중벌에 처하라고 주장한 것이다. 「논시사소(論時事疏)」에서는 당시 왜구에게 화의를 청한 사실을 나무라고 정치의 결함을 지적하여 그 시정책을 제시하였다.
서(書) 중 「답이참판인우(答李參判寅祐)」에서는 국운이 위태로운 때 외딴 섬에 귀양와 있는 자신의 신세를 안타까워하면서 무책임한 중신들을 나무랐다.
이밖에 「일진회성토서(一進會聲討書)」·「중추원건의서(中樞院建議書)」 등에서도 시국을 염려하고 일제의 주구들을 규탄하며 국정의 쇄신을 강조, 우국충정을 피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