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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나 끈 등에 장식용으로 달리는 여러 가닥의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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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술은 띠나 끈 등에 장식용으로 달리는 여러 가닥의 실이다. 술에는 쾌자띠 등에 다는 딸기술, 실내장식용 유소에 쓰이는 봉술이 있다. 국악기 등에 쓰이는 방망이술, 주로 노리개에 쓰이는 낙지발술도 있다. 또 남자용 선추 끝에 다는 방울술, 우승기의 둘레에 두르는 전복술이 있다. 이밖에 보자기 네 귀에 다는 금전지술과 조바위에 다는 잔술 등도 있다. 딸기술·봉술 등은 보통 둘씩 쌍술로 썼다. 술을 만들기 위해서는 술틀·술판·비톳이 필요하다. 술은 노리개나 유소 끝에 달려 유유한 선의 흐름으로 전체의 아름다움을 더 돋보이게 한다.

목차
정의
띠나 끈 등에 장식용으로 달리는 여러 가닥의 실.
내용

다회의 색채와 매듭의 구성이 아무리 훌륭하여도 그 끝에 달려 유유한 선의 흐름으로 노리개나 유소 전체의 아름다움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하는 술의 존재를 무시할 수는 없다. 즉, 다회 · 매듭 · 술의 세 가지가 합쳐져야만 비로소 아름다운 유소나 노리개가 완성되는 것이다.

술에는 딸기술 · 봉술 · 방망이술 · 낙지발술 · 방울술 · 전복술 등이 있다.

① 딸기술 : 쾌자띠 · 노리개 · 선추 등과 특별히 더 호사스럽게 꾸미는 각종 유소에 쓰인다. 딸기술은 홑딸기술 · 겹딸기술 · 색동딸기술 등으로 세분된다.

② 봉술 : 노리개 · 선추 · 주머니끈 · 남바위의 잔술, 귀걸이 장식, 각종 실내장식용 유소, 이나 가마의 대자띠 밑에 늘이는 잔술 등에 쓰인다. ‘囍(희)자’ · ‘壽(수)자’ · ‘王(왕)자’ 등 술의 머리에 봉을 감을 때 새기는 글자에 따라 종류를 세분한다. 부(富) · 귀(貴) · 다남(多男) 등 덕담의 글자를 새긴 것도 있다.

③ 방망이술 : 국악기 · 족자 · 연 · 인로왕번(引路王幡) · 상여 · 가마 등에 쓰이는 대형 유소의 끝이나 호패의 술로 사용된다. 술의 머리를 나무나 종이로 구형(球形)을 만들고 금색물을 올린 뒤 색실로 망을 떠서 입히고 그 밑에 술실을 두른 것과, 술의 머리를 서각이나 상아로 둥글게 깎아 만든 뒤 그 밑에 술을 두른 것의 두 종류가 있다.

④ 낙지발술 : 주로 노리개에 쓰이며 왕실용 가마의 유소에도 쓰였는데 매듭을 맺는 동다회와 동일한 끈목으로 술을 만든다. 이에는 이봉낙지발술 · 삼봉낙지발술 등이 있다. 특히 삼봉낙지발술 노리개는 왕후나 패용할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⑤ 방울술 : 주로 남자용 선추 끝에 단다. 단형으로 짠 12사로 연봉 매듭을 맺고 두 끝을 그대로 가지런히 늘어뜨려 그 끝을 금실이나 배색이 잘 되는 색실로 봉을 감는다. 이 술은 아기노리개에도 쓰인 예가 있다.

⑥ 전복술 : 전복(戰服) 자락 끝에 달던 술이다. 요즈음은 우승기 등 기의 둘레에도 두르는데, 목노를 가로 팽팽하게 매고 술 길이에 맞추어 끊은 술실을 두올씩 곱쟁이 씌워 한올한올 맺으며 섬세한 무늬를 만들고 그 끝을 약간 남겨 그대로 늘인다.

이밖에 보자기 네 귀에 다는 금전지술과 주머니 · 조바위에 다는 잔술 등도 있다. 딸기술 · 봉술 등은 보통 둘씩 쌍술로 썼으며, 그 이상은 숫자대로 삼봉연술 · 오봉연술 · 칠봉연술이라고 하였다.

술을 만들기 위해서는 술틀 · 술판 · 비톳이 필요하다. 술틀은 지름 25㎝ 정도의 기둥을 세우고 기둥에는 3㎝ 간격마다 길고(19㎝) 짧은(17㎝) 두개의 사장못을 끼우고 뺄 수 있도록 구멍을 뚫는다. 긴 사장못의 끝에는 목노를 꿸 수 있도록 구멍을 뚫어둔다.

술판은 사방 40㎝ 정도의 두툼한 송판의 상 · 하에 3㎝ 정도의 간격을 두고 일직선으로 못을 박아 만든다. 비톳은 금속으로 9㎝ 정도의 코바늘처럼 만들어 끝에 추를 다는데, 톳의 꼭대기인 코바늘의 끝은 술실을 걸어 뺄 수 있게 구부러져 있고, 그 중앙에는 골이 패어 있어 꼰 실을 돗바늘에 옮겨 끼우기에 편하게 되어 있다.

먼저 21중사(中絲)를 10올로 합사하여 염색한 비단실을 술실의 굵기에 맞게 합사해서 바탕을 꼰다. 바탕은 두 가닥으로 따로 날아놓은 실을 각각 바른 방향으로 꼬아서 그 두 가닥을 합쳐 이번에는 외로 꼰다. 이때 너무 지나치게 꼬이면 고수리가 생겨 못쓰게 되고, 덜 꼬이면 술실이 힘이 없고 윤택이 없어진다.

바탕을 알맞게 꼬아야 술올이 탄력있고 윤이 나게 된다. 10m 정도의 길이로 실을 날았을 때 약 3m가 줄어들면 적당하나 바탕실의 꼬임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 바탕이 다 꼬아지면 고수리가 일지 않도록 팽팽하게 잡고 주의하며 실패에 감는다.

그 뒤에 술의 길이에 맞게 술틀의 구멍에 길고 짧은 사장못을 위아래로 끼우고 못이 움직이지 못하게 잘 버티어놓는다. 다음에 고정시켜놓은 두개의 사장못 위아래로 실패를 돌려가며 실이 늘어지지도 않고 조여지지도 않게 균형을 잘 잡고 팽팽히 감는다. 실패를 쥔 팔의 힘이 한결같아야 술의 길이가 쪽 고르게 된다.

다 감은 뒤 그 끝은 위쪽 사장못 끝의 구멍에 풀리지 않게 꼭 매어놓는다. 그 다음 톳알구지로 술실을 한올 걸어 뺀다. 톳 끝을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 끝으로 살짝 비벼 꼬아 왼손 끝에 돗바늘을 쥐고 다 꼰 술실을 한올씩 받아 옮겨 꿴다.

이때 올마다 꼰 정도가 일정해야 술올이 층지지 않고 길이가 쪽 고르게 된다. 다 꼰 실은 한바늘내기씩 떼어내는데 위쪽 사장못 끝의 구멍에 목노를 끼고 빼면 된다.

술판 위에 한바늘내기씩 떼어낸 술실을 골을 켜서 위아래를 고정시켜놓는데, 골을 켤 때 돗바늘이 휘거나 못의 위치가 고르지 못해도 술올의 길이에 차이가 진다. 대야에 물을 조금 붓고 불 위에 올려놓아 팔팔 끓을 때 술판을 엎어놓는다.

그 위에 두툼한 보자기를 김이 새지 않게 폭 씌워 약 2∼3분 정도 된 김을 올린 다음 술판을 떼어내어 그늘에 말린다. 보통 하룻밤 재워 다 말린 술실은 술판에서 풀어낸다. 이렇게 준비된 술실은 완성될 술의 길이보다 여분이 있어야 술머리에 속을 박게 된다. 겹딸기술의 경우는 5㎝ 정도, 봉술은 2.5㎝ 정도의 여분이 필요하다.

그 다음부터의 공정은 술의 종류에 따라서 다르다.

① 봉술 : 실과 같은 빛깔의 한지를 준비하여 너비 1.8㎝, 길이 10㎝ 정도로 잘라 풀을 발라 속을 단단히 감는다. 풀칠한 종이가 편하게 감겨야 마른 뒤에도 우툴두툴하지 않으며 금사가 곱게 감긴다. 한지로 감은 부분이 속으로 가도록 뒤집어 머리부분을 고르게 정리하면서 술끝의 길이를 맞춘다. 색 맞추어 벼나 실을 두르며 금사를 감아 완성한다. 술의 길이와 비례하여 알맞은 넓이로 봉을 감아야 어울린다.

② 딸기술 : 술판에서 떼어내기 전에 먼저 술올의 술을 가늠한 뒤, 술의 숱에 맞추어 10등분 또는 12등분 등 짝수 묶음으로 술올을 세어 시침실로 각각 묶은 다음 술판에서 떼내어 양편으로 나누어 놓는다.

양편으로 갈라놓은 묶음을 순서대로 잡아 엮으며 딸기술의 머리를 튼다. 딸기술의 크기에 맞게 심을 만들어 술머리 속에 넣고 단단하고 고르게 조인 뒤 뒤집어 다시 한번 반복하면 겹딸기술이 된다.

참고문헌

『한국매듭』(김희진, 고려서적주식회사,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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