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책. 필사본. 편자와 필사 연대는 미상이다. 신묘년(辛卯年)인 1591년(선조 24)에 좌의정 정철(鄭澈)이 입대(入對)해 세자책봉을 건의했다가 유배된 일과 정철의 파당(派黨)이라 지목되어 좌천, 유배된 사람들의 사적이 적혀 있다.
내용을 보면 책머리에 신묘당적(辛卯黨籍)이라 하여 이에 연관된 인물로서 조존성(趙存性)·유홍(兪泓)·김수(金晬)·윤두수(尹斗壽) 등 46인의 명단을 기록하였다. 그리고 신묘당화본말(辛卯黨禍本末)에서 그 경과를 기록한 뒤 해를 입은 30여인의 사적을 모아 적었다.
사적은 신도비(神道碑)·묘갈지문(墓碣誌文)·행장(行狀)·유사(遺事) 등에서 추려 실었다. 대표적인 인물을 들어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제1책에는 증이조판서행도승지약포이공행장(贈吏曹判書行都承旨藥圃李公行狀)·영의정윤공두수(領議政尹公斗壽)·이조판서명곡이공산보(吏曹判書鳴谷李公山甫) 등이 수록되었다.
이외에 호조참판김공권(戶曹參判金公權)·형조판서장공운익(刑曹判書張公雲翼)·영의정오성부원군백사이공항복(領議政鰲城府院君白沙李公恒福)·참의제봉고공경명(參議霽峯高公敬命)·추포황공신(秋浦黃公愼)·병조좌랑박공효남(兵曹佐郎朴公孝男) 등이 실려 있다.
제2책에는 우의정문청공정송강철(右議政文淸公鄭松江澈)·증영의정행지돈녕부사소민조공존성(贈領議政行知敦寧府事昭敏趙公存性)·광국공신좌의정기성부원군시충목유공홍(光國功臣左議政杞城府院君諡忠穆兪公泓)·보국숭록대부행판중추부사겸판의금김공수(輔國崇祿大夫行判中樞府事兼判義禁金公晬)·공조판서충숙이공상길(工曹判書忠肅李公尙吉) 등이 수록되었다.
이 밖에 좌부승지상산백공유함(左副承旨常山白公惟咸)·증좌찬성충간임공신도비명(贈左贊成忠簡任公神道碑銘)·송구봉유사(宋龜峯遺事)·송구봉익필묘갈(宋龜峯翼弼墓碣)·공조참의유공대진묘갈명(工曹參議兪公大進墓碣銘)·박관찰사점(朴觀察使漸) 등이 실려 있다. 당시 정치적인 분위기와 인물들을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된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