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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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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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가르침과 삼보를 의심 없이 믿는 마음을 가리키는 불교용어.
내용 요약

신심은 불교의 가르침과 삼보를 의심 없이 믿는 마음을 가리킨다. 불교에서는 이 신심에 의지하여 지혜를 얻고 불도를 닦아서 깨달음에 이르게 된다고 한다. 불교에서의 신은 신앙이라기보다 마음이 어떠한 것인가를 똑바로 알아서 그대로 실천하고, 그대로 실천하면 반드시 훌륭한 일이 생긴다는 것을 확신하는 것이다. 『화엄경』에서는 ‘모든 공덕의 어머니로서 일체의 착한 일을 자라게 하고, 일체의 의혹을 제거하며, 위없는 깨달음의 문을 여는 것’이라고 하였다. 신라의 원효는 ‘직심(直心)과 심심(深心)과 대비심(大悲心)을 함께 갖춘 것’이라고 하였다.

목차
정의
불교의 가르침과 삼보를 의심 없이 믿는 마음을 가리키는 불교용어.
내용

불교에서는 이 신심에 의지하여 지혜를 얻고 불도(佛道)를 닦아서 깨달음에 이르게 된다고 한다. 불교에서의 신은 신앙이라기보다 마음이 어떠한 것인가를 똑바로 알아서 그대로 실천하고, 그대로 실천하면 반드시 훌륭한 일이 생긴다는 것을 확신하는 것이다.

『구사론(具舍論)』에서는 신심을 마음을 청정하게 하는 것이라고 정의하였다. 『화엄경』에서는 모든 공덕의 어머니로서 일체의 착한 일을 자라게 하고, 일체의 의혹을 제거하며 위없는 깨달음의 문을 여는 것이 신이라고 정의하였다. 또 『지도론(智度論)』에서는 불법(佛法)의 대해로 능히 들어갈 수 있게끔 하는 것을 신심이라고 하였다.

우리 나라의 고승들도 신심에 대해서는 독창적인 설을 나타내어 보였다. 신라의 원효(元曉)는 신을 ‘크게 그렇다(大然)’고 믿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의 『대승기신론소(大乘起信論疏)』에서는 신심을 직심(直心)과 심심(深心)과 대비심(大悲心)을 함께 갖춘 것이라고 정의하였다. 이때의 직심은 세상을 동체(同體)의식을 가지고 평등하게 보는 마음이고, 심심은 지극히 선한 마음이며, 대비심은 자비스러운 마음이다.

그리고 원효는 이러한 마음을 갖춘 사람이 믿어야 할 대상을 근본과 불(佛)과 법(法)과 승(僧)의 넷으로 크게 분류하였다.

첫째, 근본을 믿는다는 것은 참되고 한결같은 진여심(眞如心)을 믿는다는 것으로서 모든 부처님이 돌아가야 할 바요, 모든 행위의 근원이 되는 근본마음을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부처를 믿는다는 것은 진여한 마음을 회복해 가진 부처가 무한한 공덕이 있다는 사실을 확신하고, 착한 마음을 일으켜서 부처처럼 지혜로워지기를 바라는 것을 뜻한다.

셋째, 법을 믿는다는 것은 부처님이 가르친 교훈을 실천하면 큰 이익이 있다는 것을 믿는 것이다.

넷째, 주1를 믿는다는 것은 나와 남을 이익되게 하고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들을 가까이하며 본래의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무리들을 믿는다는 것이라고 원효는 해설하였다.

그러나 원효는 신심만 있고 행동이 없으면 신심이 성취될 수 없음을 강조하고, 보시(布施) · 주2 · 인욕(忍辱) · 정진(精進) · 지관(止觀) 등의 5행을 닦아야 한다고 하였다.

고려 중기의 지눌(知訥)은 『진심직설(眞心直說)』에서 신심을 조사문(祖師門)과 교문(敎門)의 두 가지로 나누어서 설명하였다.

교문에서는 주로 사람과 천인으로 하여금 인과(因果)를 믿게 하되, 복락을 좋아하는 이는 십선(十善)을 닦으면 인간과 천상계에 태어나는 결과가 있게 된다는 것을 믿고, 주3한 것을 좋아하는 이는 사제(四諦)의 법문을 믿으며, 주5를 좋아하는 이는 육바라밀(六波羅蜜)을 닦아야 열반을 성취할 수 있다고 믿는 등 중생의 주6에 따른 믿음의 차이를 두고 있다.

그러나 조사문에서는 자기가 본래 부처요, 천진한 자기 본성이 사람마다 갖추어져 있으며, 열반의 묘한 체(體)가 개개의 법에 원만히 갖추어져 있다는 것을 믿고 열반이나 부처를 다른 곳에서 구하지 않을 뿐 아니라, 원래부터 자기에게 갖추어져 있음을 확신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교문과 조사문의 신심이 궁극적으로는 다른 것이 아니라고 보고 있고 이와 같은 전통은 오늘날까지 그대로 전승되고 있다.

불교에서는 마음을 믿거나 인과를 믿는 신심 이외에 부처나 보살의 가피력에 의지하는 신앙도 있다. 이와 같은 신앙은 미타신앙 · 미륵신앙 · 관음신앙 · 지장신앙 등으로 발전하였고, 우리 나라에서도 이와 관련된 수많은 영험담들과 독특한 신행법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참고문헌

『대승기신론소(大乘起信論疏)』(원효)
『진심직설(眞心直說)』(지눌)
『화엄경(華嚴經)』
주석
주1

부처의 가르침을 믿고 불도를 실천하는 사람들의 집단. 세 사람 이상의 화합된 무리라는 뜻으로, ‘중(衆)’이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우리말샘

주2

계를 받은 사람이 계법(戒法)을 지킴. 우리말샘

주3

만물은 모두 실체가 없고 상주(常住)가 없음. ‘공(空)’은 그 어느 것도 형상이 없음을 이르고, ‘적(寂)’은 일어나거나 스러짐이 없음을 이른다. 우리말샘

주4

불도를 닦아 이르는 부처의 지위. 우리말샘

주5

불도를 닦아 이르는 부처의 지위. 우리말샘

주6

교법(敎法)을 받을 수 있는 중생의 능력. 우리말샘

집필자
이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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