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양군 동쪽은 함경남도 요덕군, 서쪽은 성천군, 남쪽은 양덕군·회창군, 북쪽은 북창군·맹산군과 접하여 있다. 동경 126°23´∼126°41´, 북위 39°09´∼39°33´에 위치한다. 면적은 737.2㎢로 도 면적의 5.7%를 차지한다. 군소재지는 신양읍이며, 대동강 지류인 평원천을 끼고 자리하여 있다.
신설된 군에서 성천·장산·지성·창평의 4개리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양덕군에 해당하므로 ‘새로운 양덕’이라는 뜻에서 새로운 신(新)과 ‘양덕’의 양(陽)을 조합하여 신양군(新陽郡)이라 하였다.
중산성산지가 탁월한 내륙의 산간지대이다. 동쪽에는 북쪽에서 뻗어온 북대봉산줄기가 남북 방향으로 뻗어 있고, 북서쪽에는 천성산줄기와 지류가 남북 방향으로 뻗어 있으며, 남쪽에는 강동산줄기가 동서 방향으로 뻗어 있다. 북동쪽의 산지에는 민봉산(1,134m)·백산(1,449m)·전무봉(1,312m)·사악산(869m) 등이 솟아 있고, 북서쪽에는 서악산(870m)·시루봉(741m) 등이 솟아 있으며, 남쪽에는 자하산(1,217m)·십자봉(1,160m)·민산령산(951m) 등이 솟아 있다. 북대봉산줄기 일대에는 고위평탄면이 나타나고 있다.
지대는 북쪽과 남쪽이 높고, 골짜기는 서쪽을 향해서 열려 있다. 북쪽에서는 민봉산에서 발원한 비류강(沸流江)이 남서쪽으로 흐르다가, 남동쪽에서 흘러온 평원천을 장산리 일대에서 받아들이고 계속해서 서류하여 대동강으로 유입한다. 하천은 흐름이 급한 산지하천의 특성을 나타낸다. 평원천이 흐르는 신양읍 일대는 신양분지로 이루어져 있다. 충적평탄지는 하천의 연안을 따라 제한적으로 분포한다. 하천에서 가깝고 산의 경사도가 낮은 사면에는 나무를 베어내고 개간한 경지가 여러 지역에 나타난다. 성천군과의 접경지역에는 용전온천과 초천온천이 있다.
산림은 군 면적의 81%를 차지한다. 주요 수종은 소나무·잣나무·전나무 등의 침엽수이며, 여기에 신갈나무·피나무·물푸레나무 등이 섞여 혼효림을 이루고 있다.
기후는 대륙성기후의 특성이 나타나 해안지역에 비하면 기온이 낮은 편이다. 연평균기온은 9.0℃, 1월 평균기온은 –7.6℃, 8월 평균기온은 23.1℃이다. 연강수량은 1,052㎜이다.
본래 조선시대의 양덕현과 성천군에 속하는 지역이었다. 1952년 군면리 개편에 따라 양덕군(陽德郡)의 쌍룡면·화촌면·오강면, 성천군(成川面)의 대구면을 분리, 통합하여 신양군을 만들었다. 1967년 양덕군의 송동리·평원리와 성천군의 덕흥리를 편입하였다. 1989년 화천리와 평원리를 통합하여 인평노동자구를 신설하였다.
행정구역은 1읍(신양읍), 1로동자구(인평노동자구), 14리(관성리, 광흥리, 덕흥리, 문명리, 백석리, 송동리, 송전리, 운봉리, 용운리, 용연리, 인평리, 장산리, 장성리, 창개리)로 이루어져 있다.
경제는 광공업이 중심을 이루고 농업은 부차적이다. 광업에서는 납·아연을 생산하는 신양광산과 안티몬을 생산하는 인평광산이 중심을 이룬다. 공업은 신약제약공장, 신양종이공장, 장성식료가공공장 등에서 식료, 일용품, 종이, 피복, 가죽, 의약품이 생산된다.
농경지는 군 면적의 13%에 지나지 않으며, 대부분이 밭으로 옥수수가 곡물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외에는 공예작물인 잎담배 생산이 도내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동부 경계지대의 고위평탄지에서는 자연 초지를 이용한 소·돼지·양 등의 가축사육을 하고 있다. 산지에서는 광산의 갱목을 위한 원목이 생산된다.
교통은 남부에 평양과 나진을 잇는 평라선(평양∼나진)이 평원천과 나란한 방향으로 지나고 있으며, 양덕군과 성천군·회창군을 잇는 도로도 철길과 같은 방향으로 놓여 있다. 중부에는 맹산군과 함경남도 고원군을 잇는 도로가 북대봉산줄기와 강동산줄기 사이의 늘밭고개(737m)를 지나고 있다. 도소재지인 평성까지는 94㎞이다.
유적으로는 고성산 기슭에 백운사가 있다. 신양읍 북동쪽에는 고려시대에 쌓은 수덕성터가 남아 있으며, 또한 관성리봉수, 문명리고인돌, 신양고인돌, 장성리토성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