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중국인 진회(陳會)와 선동(善同)이 1425년 저술한 것을 1474년 우리나라에서 펴낸 의학관련 침구 전문서적이다.
목판본. 불분권 1책. 가로 26㎝, 세로 16.8㎝. 책의 지질은 저지(楮紙)이고 서문이 없어져서 새로 써 넣었으며 대부분 하단부가 훼손되어 보사(補寫)하였다. 등사된 서문(刊神 應經序)에 의하면, “성화십년십일월이십일일 추충정난익대순성명량경제좌리공신 숭록대부서평군신 한계희근서(成化十年十一月二十一日推忠定難翊戴純誠明亮經濟佐理功臣崇祿大夫西平君臣 韓繼禧謹書)”라고 되어 있다.
신응경 서문에는 “시재홍희을사사월이십일일서(時在洪熙乙巳四月二十一日書)”가 목판본으로 나타나 있는 점으로 미루어 세종∼성종연간 『경국대전(經國大典)』 편찬에 참여하였던 한계희가 주도하여 펴낸 것임을 알 수 있다.
책의 내용은 간신응경서(刊神應經 序)·신응경서(神應經序), 그리고 침도(鍼道)의 계보를 알 수 있는 재상군침도전종도(梓桑君鍼道傳 宗圖)가 실려 있고, 그 뒤로 과목별순으로 경혈을 나타낸 그림과 함께 내용이 이해하기 쉽도록 수록되어 있다.
과목은 백혈법가(百穴法歌)·절량법(折量法)·보사수법(補瀉手法) 등 24종으로 구분하여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서문이 결락되어 있고, 보존상태도 양호한 편이 아니나, 지금까지 밝혀진 『침구요결(鍼灸要訣)』·『침구택일편집』 등 침구관련 전문서가 부족한 실정에서 비교적 출간시기도 빠르다. 우리나라에서 출간한 침구 전문서라는 점에서 이 분야는 물론이고 서지학적으로도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